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52화

윤지현은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 조은수는 말주변이 참 좋았다. 좋은 말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은수 씨는 말을 참 예쁘게 잘하네요. 저도 은수 씨가 좋아요. 하지만 서로 좋아한다고 다 잘 되는 건 아니에요. 가끔은 잘 안될 수도 있는 법이죠. 저도 뭔가를 억지로 가지고 싶지는 않아요. 굳이 힘든 길을 걷고 싶은 마음도 없고, 다른 사람을 언짢게 하고 싶지도 않아요.” 윤지현은 아주 부드럽고 또 진솔하게 말했다. 동시에 비관적이었다. 윤지현이 말한 서로 좋아한다는 말의 주어는 그녀와 조도현이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침묵했다. 노정아는 윤지현이 이렇게 초연할 줄 몰랐다. 예전에 노정아는 윤지현이 조도현을 붙잡으려고, 조도현이 책임을 지게 하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려는 줄 알았다. 그러나 사실 윤지현은 가면무도회에서 만났을 때처럼 여전히 현명하고 똑똑하며 진솔했다. 정말로 좋은 사람이었다. “아니. 잘 될 수 있어.” 노정아는 윤지현의 곁에 다가가 앉았다. “우리가 노력하면 바뀔 수 있어. 다음 달에 나는 친정에 한 번 가볼 생각이야. 너랑 도현이도 나랑 같이 가자.” 시어머니와 대놓고 싸워봤자 이길 수는 없었다. 그래서 노정아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두 사람을 데리고 친정으로 가서 아들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알릴 생각이었다. 기껏해야 시어머니에게 혼나거나, 사당에 가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면 되었다. 윤지현은 순간 헛숨을 들이키면서 에둘러 거절했다. “다음 달에 시간이 될지 모르겠어요. 그냥...” “내가 시간이 되면 너도 되지.” 갑자기 다른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도현이 돌아왔다. 저녁에 미팅이 있었던 조도현은 손태호를 데리고 그 자리에 나갔다가 돌아오자마자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 윤지현은 기가 막혔다. 조도현이 자리에 앉았다. “다음 달 언제요? 며칠 가 있으려고요? 미리 시간 빼두게요.” 노정아가 말했다. “14일에 갔다가 18일에 돌아올 생각이야. 4일 있을 거야.” 조도현이 말했다. “알겠어요.” 윤지현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