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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그 분위기 자체는 아예 윤지현이 거절할 틈도 주지 않았다. 윤지현은 조도현을 향해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빨리 뭔가 방법을 생각해 봐요!’ 그러자 조도현도 눈짓으로 답했다. ‘조금만 진정해.’ ‘진정하라고? 내가 지금 진정할 상황이 아니거든요!’ 윤지현이 애간장이 타는 것도 모른 채 조세권은 전화를 끝내자마자 노정아에게 말했다. “시간은 이미 정했어. 오늘 오후 4시야. 도현과 지현이를 같이 데리고 가자.” 노정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조세권과 노정아가 척척 맞게 준비하고 있을 때 분위기를 확 깨는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저도 오늘 시간 괜찮으니까 같이 가도 될까요?” 순간 조씨 가문 식구가 모두 얼어붙었고 주변의 공기는 유치훈의 한마디 때문에 오싹하게 굳어졌다. ‘같이 간다고? 아니 저 사람은 진짜 왜 저러는 거야? 나이가 윤지현의 아저씨 정도이면서 말이야... 그런데 왜 저리 적극적인 건데?’ 이제는 다들 유치훈을 이상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진짜 뭔가 꿍꿍이가 있는 노인네 아니야?’ 윤지현은 여전히 평정심을 잃지 않는 척 담담하게 앉아 있었고 감정이 드러날까 봐 몹시 조심히 행동했다. 그 말에 조도현은 은근하게 미간을 찌푸렸고 노정아가 먼저 반응했다. “유치훈 씨, 할 일 없으면 그냥 운성으로 돌아가세요.” 노정아는 연거푸 세 번이나 유치훈한테 눈길을 주며 기가 막힌다는 듯 시선을 보냈다. 그러자 유치훈은 살짝 민망해져서 조세권을 바라보며 해명하려 했지만 조세권이 단호하게 그의 말을 끊으며 못을 박았다. “네가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쓸데없는 상상 말고 이제 그만해! 우리 같은 어른들은 아이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지... 헛된 꿈은 아예 꾸지 마.” 그러자 유치훈은 할 말을 잃었고 그때 조도현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전에 미팅 있어서요. 윤 비서, 우리 먼저 가자.” 윤지현도 곧바로 일어섰고 두 사람은 함께 집을 나섰다. 노정아가 서둘러 뒤에서 외쳤다. “오후 약속 잊지 마!” 조도현은 뒤도 안 돌아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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