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5화
윤지현은 방지혁을 향해 살짝 눈길을 보냈다.
‘지혁 씨가 또 미리 도현 씨한테 소식 전한 거예요?’
남성분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머릿속에 가장 먼저 스친 건 역시 조도현이었다.
방지혁은 윤지현의 눈빛을 눈치채고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설마 정말 대표님이야? 내가 문자 보내자마자 바로 나타난 거야? 이렇게 빨리?’
“누가 왔는데요?”
여윤아가 게으른 목소리로 묻자 집사가 대답했다.
“공 대표님이십니다. 오늘 신상 옷을 보러 오시기로 하셨다고 하네요.”
“아, 공 대표님이구나.”
여윤아는 그제야 기억이 났다는 듯 말했다가 이내 핸드폰을 꺼내 일정을 확인했다.
“어라? 제가 29일에 보기로 약속 잡았는데 오늘은 28일이잖아요.”
“돌려보낼까요?”
집사가 다시 묻자 여윤아는 잠시 망설였다.
사실 하루 일찍 오긴 했지만 신상 구경은 하고 싶었다.
“에이, 뭐 어때요. 이미 온 거 그냥 들이세요. 차까지 안으로 들이게 하고 1층 응접실로 안내해 줘요.”
“네.”
집사는 대답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손님이 조도현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윤지현은 방지혁 쪽을 힐끔 바라보며 눈빛을 보냈다.
‘제가 지혁 씨를 괜히 의심했네요.’
방지혁도 속으로 중얼거렸다.
‘사실 괜히 의심한 것도 아닐 거예요...’
여윤아는 몸을 바로 세우며 길게 늘어진 머리를 한 번 넘기더니 윤지현을 향해 부드럽게 웃었다.
“지현아, 나랑 같이 옷 좀 골라줄래?”
“너 아프다며... 옷 고를 힘은 또 있나 봐?”
윤지현이 놀리듯 되묻자 여윤아는 투정을 부리며 그녀를 가볍게 한 대 톡 쳤다.
“아프니까 더 기분 전환이 필요하지. 날 좀 기쁘게 해줘.”
윤지현은 결국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고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혁 씨, 아픈 윤아 씨를 잘 좀 부축해 줘요. 혹시라도 몇 걸음 걷다가 쓰러질지 모르잖아요.”
윤지현이 옆에 있던 방지혁에게 일부러 농담하듯 말한 이유는 아까 여윤아가 그렇게 장난을 쳤던 게 생각나서였다.
그런데 방지혁은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 몇 걸음 성큼 다가와 아예 여윤아를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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