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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집사가 분홍색 셔츠를 입은 진하게 화장을 한 남자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가 바로 공 대표 공지환이었다. 공지환은 남녀 직원 네 명과 함께 세 줄이나 되는 옷걸이 행렬을 끌고 왔고 아예 분위기부터 남달랐다. 공지환은 가운 차림의 여윤아를 보자마자 과하게 환한 미소로 아부를 쏟아냈다. “어머! 윤아 씨는 민낯이 더 예쁘네요. 피부가 어쩜 이렇게 투명할 정도로 뽀얗죠? 화장 안 한 게 더 어려 보이네요.” 공지환은 들어오자마자 온갖 오버스러운 칭찬이 쏟아졌다. 여윤아는 이런 게 꽤 마음에 드는지 흐뭇한 표정을 지었고 두 사람의 대화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달콤했다. 한참 요란한 인사를 주고받은 뒤에야 본론으로 들어갔다. 공지환이 한 직원에게 오늘 가져온 신상 옷의 디자인 포인트를 소개하게 했다. 설명이 끝나자 여윤아는 한껏 들뜬 표정으로 윤지현의 팔을 붙잡았다. “같이 입어보자!” 두 사람은 각각 한 벌씩 골라 탈의실로 향했다. 그때 여직원이 윤지현과 단둘이 들어가려 하자 방지혁이 막아서며 말했다. “여긴 못 들어가요.” 여직원은 당황해서 되물었다. “네?” 윤지현은 그제야 방지혁의 뜻을 바로 알아차렸다. 방지혁은 윤지현이 낯선 사람과 좁은 공간에 있으면 위험하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윤지현은 여직원에게서 옷만 받으며 말했다. “저 혼자 입을 수 있어요. 굳이 같이 안 들어오셔도 돼요.” 그리고 바로 탈의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여직원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기다렸고 방지혁은 그녀의 옆에서 팔짱을 낀 채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여직원과 공지환 일행을 노려봤다. 그러자 공지환은 눈치를 보며 말했다. “아이고, 청년... 여기 앉아서 좀 쉬어요.” 하지만 방지혁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가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을 때면 묘하게 냉기가 느껴졌기에 누가 봐도 범접하기 어려운 기운이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왔다. 곧 윤지현이 옷을 갈아입고 나왔고 여윤아도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공지환은 두 사람을 보며 또 한바탕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 “역시 예쁜 사람들은 뭘 입어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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