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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조도현은 아무 말 없이 차가운 눈빛으로 고유진을 바라보고 있었고 윤지현은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유진이 겁주지 마요.” 고유진은 괜찮다는 듯 윤지현의 손을 두드리며 말했다. “정말 괜찮아... 다녀올게!”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마치 사형장에 끌려가는 듯 결연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조도현을 따라갔다. 남겨진 윤지현은 두 사람이 멀어지는 모습을 불안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유하민이 옆에서 말로 다독였다. “걱정하지 마. 도현이는 여자한테 손 안 대는 사람이야. 쟤는 진짜 원칙이 확실하지.” ... 20분쯤 지났을까. 조도현과 고유진이 서재에서 함께 나왔다. 들어갈 때만 해도 죽어 가는 표정이었던 고유진은 나올 때는 복권에라도 당첨된 것처럼 얼굴이 활짝 펴져 있었다. 윤지현은 살짝 어이가 없었다. ‘내 친구가 날 또 배신했네?’ 윤지현은 조용히 고유진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서 물었다. “둘이서 무슨 얘기 한 거야?” 고유진의 태도는 아까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대화 곳곳마다 조도현을 두둔하고 윤지현이 조씨 가문의 큰며느리가 되어 첫 손자를 낳아야 한다느니 앞으로 인생이 꽃길일 거라느니... 별의별 칭찬이 쏟아졌다. “솔직히 말해 얼마 받고 이러는 거야?” “아유, 돈이 다가 아니지... 난 그런 속물이 아니거든?” 그러면서도 일부러 코믹한 말투로 장난스럽게 손을 펼쳐 보였다. “연봉이 한... 20억 원 되는 법률 고문 자리를 마련해줬는데... 사실 별거 아니야.” “...” 고유진의 말에 윤지현은 웃음이 나왔다. 고유진이 태도를 바꾼 건 물론 그런 자리가 좋아서만은 아니었다. 구일 그룹의 법무팀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이고 고문직도 명목상의 역할이니 명분이 필요할 뿐이었다. 진짜 이유는 조도현이 윤지현의 아이에 대해 보여준 태도였다. 고유진은 조도현의 진심이 느껴졌고 그가 계획적이고 미래를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이 오히려 윤지현보다 더 깊었다. ‘아... 조씨 가문의 세뇌하는 능력은 정말 대단해. 누구라도 한번 당하면 끝장이네.’ 3일 뒤. 윤지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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