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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노정아는 황당하다는 듯 말했다. “사람 많은 자리에서 그렇게 바로 거절하라고요? 저도 유씨 가문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두 집안 어른이 워낙 가깝고 사업적으로도 얽혀 있잖아요. 우리도 초대한 손님으로서 겉치레는 해야죠.” 하지만 조세권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내 아들이 여자 친구 있는데 거절 못 할 이유가 어딨어? 못 견디면 그쪽 문제지.” “...” 노정아는 더는 말이 안 통한다고 느꼈다. ‘이렇게 간단했으면 저도 무슨 걱정을 하겠어요. 당신은 전혀 시어머니의 생각을 모르고 있네요. 이렇게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고요... 어차피 뒷감당은 다 제 몫이겠죠.’ 점심 11시. 반짝이는 햇살이 바다 위를 가득 비췄고 윤지현은 창밖의 드넓은 해안선을 바라보며 기지개를 켰다. “지혁 씨, 우리 언제쯤 도착해요?” 추적자를 따돌리기 위해 그녀는 고유진과 출장을 가장해 공항 VIP 대기실에서 옷까지 갈아입고 비행기가 뜬 뒤에야 각자 따로 공항을 빠져나왔다. 대기하던 차에 올라탄 뒤에도 중간에 차를 두 번이나 더 갈아탔다. 벌써 두 시간 가까이 됐는데도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 앞자리에 앉은 방지혁이 백미러로 그녀를 힐끗 보며 말했다. “한 시간쯤 더 가야 해요. 지현 씨, 배고파요? 지금쯤은 안전하니까 근처에 뭐 먹으러 들를까요?” ‘배고픈 건 오히려 너겠지.’ 윤지현은 속으로 웃으며 물었다. “그래요. 근데 근처에 식당이 있어요?” 그러자 방지혁이 이내 대답했다. “앞으로 10분만 더 가면 해산물 식당 하나 있을 겁니다.” ‘해산물이라...’ 윤지현은 그 단어만 들어도 입맛이 뚝 떨어졌지만 고유진이나 방지혁이 배고플 것 같아 그냥 고래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래요. 그러면 그냥 거기로 가요.” 그때 고유진이 옆에서 그녀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너 해산물 냄새 괜찮아?” 그러자 윤지현은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가서 다른 메뉴 시키면 되지. 해산물 식당도 해산물만 파는 건 아니잖아.” 고유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십여 분쯤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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