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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윤지현은 한순간 정신이 멍해졌고 마치 뜨거운 불덩이가 가슴을 뚫고 들어온 것처럼 심장에서 끓어오르는 열기가 온몸 구석구석까지 번져갔다. 숨 쉴 때마다 뜨거운 기운이 퍼져나갔고 뼛속까지 달콤한 전율이 느껴졌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살짝 핥았고 조도현의 달콤한 말에 머릿속이 조금은 어지러워졌다. “좋네요. 계속 그렇게 해줘요.” 조도현의 목소리엔 웃음이 가득 배어 있었다. “나만 그렇게 하라는 거야? 넌 아무런 표시도 안 해줄 거야?” 윤지현은 한 손에 휴대폰을 쥔 채 한쪽에 앉아 있는 고유진과 옆에서 실실 웃고 있는 방지혁을 바라봤다. 이상하게도 네 명이 이불 뒤집어쓰고 몰래 비밀 얘기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잠깐만요.” 그녀는 휴대폰을 가슴에 안고 벌떡 일어났다. “어디 가!” 뒤에서 고유진이 소리쳤지만 윤지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자신은 혼자지만 조도현 쪽엔 누가 있는지 까맣게 몰랐다. 그녀는 용기 내어 말했다. “그러면 저도 뭔가 표시해 줄까요? 뽀뽀라도 해줄까요. 도현 씨?” 윤지현은 그렇게 말하자마자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휴대폰에 입을 대고 소리를 냈다. 조도현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이미 그녀는 완전히 그의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남의 연애에 무심할 수 없는 친구들과 아무것도 모른 채 무장 해제된 그녀의 모습에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한편, 조도현 쪽. 야식 먹던 유하민은 뽀뽀 소리에 젓가락을 떨어뜨릴 뻔했다. 조도현이 늘 하는 저런 분위기 있는 대사는 익숙해졌지만 윤지현이 저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반응한 건 처음 봐서 모두가 깜짝 놀랐다. 특히 진성주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떨떨해졌다. 평소에도 조도현이 연애 체질이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윤지현이 저렇게 변할 줄은 몰랐다. 조도현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끊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진성주를 향해 말했다. “나도 배고픈데 뭐 좀 해줘요.” “네? 알겠어요. 뭐로 드릴까요? 만두국이랑 왕만두... 어느 걸로 해드릴까요?” 진성주도 순간 말이 꼬였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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