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6화
“너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 한 명이어도 충분히 힘드니까.”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윤지현은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지만 사실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가시처럼 날카로웠다.
고유진은 바로 입을 다물었다.
잠시 후, 다른 몇 가지 요리를 더 한 조도현은 손태호더러 테이블에 올려 놓으라고 했다.
느린 걸음으로 나와 이미 식탁 앞에 앉아 있는 윤지현을 보고는 그녀에게 국 한 그릇을 퍼주었다.
“맛봐.”
윤지현이 한 모금 마셨다.
“맛있어요.”
조도현이 말했다.
“재료 제조 비법 다 알아냈으니까 자주 만들어 줄게.”
윤지현은 고개를 숙여 계속 마셨다.
식탁에 앉은 모두들 감히 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머릿속의 생각들은 제각각이었다.
고유진이 먼저 생각에 잠겼다.
‘조 대표가 얼굴로 몸매로 지현이를 홀리더니 이제 국으로 지현이 위까지 잡으려고 하네.’
손태호도 생각했다.
‘아부가 대단하네.’
방지혁은 반면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국이 맛있다고? 별로인데? 고깃국보다 못해!’
이해숙은 조도현에게 빠져 있었다.
‘어머나, 너무 잘생기고 세심해!’
나지명은 조리법에 감탄하고 있었다.
‘재료 제조 비법, 그래. 단어 사용이 고급지네.’
식사가 끝날 때까지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머릿속의 생각들은 그야말로 다종다양했다.
한편, 박희경 저택.
유하민과 유치훈만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방금 네 작은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다정이가 계화 과자를 먹고 중독되어 지금 병원에 있대.”
유치훈이 먼저 침묵을 깨며 입을 열자 유하민은 그릇 안의 반찬을 다 먹은 후 나른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그래요? 큰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유치훈이 말했다.
“네 작은아버지가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어. 하지만 내 생각에 이 과자는 어제 그 사람들이 함께 만들었고 네 할머니도 중독된 데다 다정이까지 중독됐으니 밀가루에 실수로 독소가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독버섯 같은 게 들어갔을 거야. 주방에 있는 가정부에게 물어봤는데 어제 확실히 산에서 갓 딴 버섯이 와서 어제 점심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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