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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왜 저래요?” 윤지현이 조도현에게 조용히 물었다. 말이 많던 사람이 갑자기 말을 안 하게 되면 어떻게 행동하든 간에 분명 이상한 일이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조도현이 말했다. “걱정이 많나 봐.” 윤지현이 다시 물었다. “기분이 안 좋은 거예요?” 조도현이 대답했다. “기분이 보통 나쁜 게 아니야. 가서 잠깐 이야기해 볼게.” 자리에서 일어난 조도현은 밖으로 나가서 대나무 의자를 하나 끌어다 유하민 옆에 놓고 나란히 앉았다. “유 회장님과 다툰 거야?” “다퉈서 정신을 차리게 하면 열 번도 더 다툴 수 있어. 하지만 안간힘을 써도 안 통할까 봐 무서운 거지.” 유하민은 재떨이에 담배 재를 털며 심드렁한 어조로 건방지게 말했다. “원래 그런 사람 아니었어?” “그래, 원래 그런 사람이었지... 도대체 누구 목에 칼을 겨누어야 정신을 차릴까?” 조도현이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회피하려는 사람에게 뭘 바라겠어. 차라리 네 품에 있는 강아지가 말을 더 잘 들을걸? 적어도 강아지는 감정적 위안이라도 돼줄 테니.” 쓴웃음을 지은 유하민은 고개를 들어 담배 연기를 내뿜다가 심하게 기침을 했다. 조도현이 손을 내밀어 유하민의 등을 두드려 주자 유하민이 고개를 돌려 진지하게 물었다. “솔직히 말해봐, 네가 나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나는 아무것도 안 할 거야. 도망치면 죽은 사람으로 여길 거야. 나서서 문제를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어디서 죽든 말든 상관 안 할 거야. 하지만 도망치면서도 다른 사람과 손잡고 공범이 된다면 물론 그 선택을 존중해 가야 할 곳으로 보내 줄 거야. 인과보응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니까.” 아주 담담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조도현의 모습에 유하민이 한마디 했다. “너무 냉정한 거 아니야?” 조도현이 눈썹을 치켜떴다. “그럼 얼마나 따뜻하게 대해야 하는데? 그럴 필요가 있어? 왜 네 목숨을 내놓아 그 사람에게 감동이라도 주려고?” 유하민이 말했다. “나 아직 젊어. 살날이 많아. 게다가 감동을 준다고? 웃기지 마. 그저 우연한 사고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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