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7화
그러나 윤지현은 일부러 순진한 척하며 말했다.
“누가요? 누가 도현 씨를 차지하려는 쌍심지를 켰는데요? 많은 사람들 보는 앞에서... 쳇, 그렇게 풍기 문란한 말은 하지 마세요. 대표님!”
할 말을 잃은 조도현은 윤지현을 잡아당겨 키스를 했다. 결국 윤지현이 숨에 차 헐떡인 후에야 놓아주며 말했다.
“더 풍기 문란해지고 싶은데 괜찮을까 윤 비서?”
윤지현은 조도현의 장난 치려는 손을 막으며 빨개진 얼굴로 반문했다,
“대표님 생각엔 괜찮을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 할 수 있는 말인지 파악하라는 뜻이었다.
고유진이 밖에 있고 다른 사람들도 밖에 있는데... 안에서 어쩌자는 건지...
어쩔 수 없이 포기한 조도현은 윤지현을 놓아주며 말했다.
“일단 좀 자, 어젯밤에 와야지 했는데 그런 일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
그 사람이 참지 못하고 바로 손을 쓸 줄 누가 알았겠냐 말이다.
조도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다 잘못했어, 나 미워하지 않을 거지?”
조도현이 말하지 않았지만 윤지현은 그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았다.
미워하든 안 하든을 떠나 이것 모두 언젠가 일어날 일,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해결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숨는 것도 방법은 아니었다. 사실은 윤지현이 항상 조도현을 귀찮게 하고 번거롭게 하고 있는 셈이었다. 만약 조도현이 그냥 떠나버리려 한다 해도 윤지현은 뭐라 말할 수 없었다.
“도현 씨가 제일 미워요!”
윤지현은 일부러 성난 척하며 말했다.
“다 도현 씨 때문이에요. 내가 국가 보호 동물도 아니고! 내가 깰 때까지 옆에 누워 있어요! 벌이에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 못 가요!”
조도현이 윤지현을 안아 들었다.
“같이 누워 있으라는 표현은 너무 어색해, 같이 자는 게 더 좋은 말이지.”
문밖.
여전히 문 앞에 엄숙한 표정으로 서 있는 고유진과 방지혁, 그리고 손태호는 아직도 걱정스럽고 고통스러운 표정이었다.
방 안에서 분명 말다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조용할 줄이야...
큰일났다. 냉전이란 큰 소리로 싸우는 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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