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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윤 비서, 너무 긴장하지 마요.” 윤지현의 마음을 눈치챈 노정환은 한마디로 그녀를 안심시킨 후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조도현보다 여섯 살이 많은 노정환은 품위 있고 잘생긴 외모에 성숙하고 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다소 보수적인 편이었으며 모든 일에서 가문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남자였다. 그와 박아영의 결혼은 완전히 비즈니스로 이루어진 정략결혼이었고 두 집안이 서로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은 전혀 개입되지 않은 채 결혼한 후에도 두 사람은 항상 예의를 지키며 서로를 존중해 왔다. 이번에 박아영이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 노정환은 마음이 꽤 불편하면서도 아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가장 많이 고민한 것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 건지, 노씨 가문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였다. 윤지현도 노정환의 뜻을 이해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도현 씨의 사촌 형은 역시 이성적인 사람이구나.’ 윤지현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대화였지만 최향란의 눈에는 전혀 다른 의미로 비쳤다. 그녀 눈에는 아들도 남편도 모두 같은 남자가 중심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로 사소한 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으며 아내에게도 세심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왜 처음 보는 여자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걸까? 여기까지 생각한 최향란은 저도 모르게 윤지현을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았다. 정말 아름다웠다. 처음 봤을 때도 그랬고 자세히 봐도 여전히 밝고 아름다운 미모였다. 확실히 남자들이 매료될 만한 타입이었다. 혹시... 첫눈에 반한 걸까? 최향란은 아들이 박아영에게 그다지 깊은 감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민예에게 엄마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아들의 성격상 금방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강현숙 역시 윤지현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그들은 마음속으로 윤지현이 훌륭한 가문 출신이라고 단정 지었다. 심지어 박아영이 저지른 일의 분위기가 완전히 가시지도 않았는데 벌써 새로운 노씨 가문의 며느릿감을 물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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