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7화
윤지현의 말에 조도현이 대답했다.
“너 임신했잖아. 요 며칠 너무 무리했잖아. 그러니 오늘 밤 같은 자리는 가지 않는 게 좋겠어.”
조도현은 부모님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윤지현이 유씨 가문 때문에 가기 싫어하는 것도 알았다.
오늘 밤 윤지현을 데리고 유씨 가문 생신 연회에 갈 경우 좋은 점도 있었지만 안 좋은 점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윤지현의 의사가 제일 중요한 법, 그래서 종합적으로 볼 때 가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윤지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작 말하면 더 좋았잖아요.”
몸을 숙인 조도현은 윤지현 입술 가까이 다가가더니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윤지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아픈 데 없으니까 괜찮으면...”
윤지현은 손가락으로 그의 입술을 눌렀다.
“안 괜찮아요. 다리도 아프고 손도 저려요. 그냥 나 좀 내버려 둬요.”
윤지현의 손등에 입을 맞춘 조도현은 입술이 어느새 그녀의 손등에서 목과 귀 뒤로 옮겨졌다. 그러자 몸이 간질간질해진 윤지현이 몸을 살짝 비틀자 조도현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괜찮은지 물었을 뿐인데... 키스 한 번 해줘.”
윤지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키스 한 번이요? 이렇게?”
윤지현이 조도현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자 조도현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렇게 말고. 내가 가르쳐 줄게.”
이내 두 사람의 입술은 부드럽게 달라붙었다. 숨소리에 방 안의 공기마저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
방 안에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두 사람은 점심시간까지 완전히 잊은 듯 나올 생각이 없었다.
고유진과 다른 사람도 방해하러 가지 않았다.
저녁 무렵.
조도현은 연회에 갈 옷으로 갖춰 입었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무광 검정색 실크 정장은 그냥 걸어 놓은 것만 봐도 충분히 화려했다. 그런데 조도현이 입으니 고귀하고 잘생긴 외모가 더욱 돋보여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침대 쪽으로 걸어와 시계를 집으려고 몸을 숙인 조도현의 모습에 윤지현은 왠지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렇게 차려입은 것만으로도... 주위 시선을 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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