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8화
옆방에 있는 고유진은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
윤지현은 재빨리 고유진의 객실로 향했다.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윤지현은 고유진에게 이 얘기를 할 기회가 없었다. 오늘은 뭔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고유진은 윤지현을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물론 조도현이 윤지현의 방에 오후 내내 머물렀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윤지현이 고유진의 방에 들어섰을 때 조세권과 노정아가 아들딸들과 함께 그 층으로 향하고 있었다.
소파에 누워 책을 읽고 있던 고유진은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살짝 들었다. 그러다가 들어온 사람이 윤지현이라는 걸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조도현 씨 출발했어?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두 사람 자제 좀 할 수 없어? 너 임산부야.”
윤지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바로 옷장 앞에 가서 핑크색 드레스를 꺼낸 뒤 바로 고유진 앞으로 걸어갔다.
“입어.”
고유진은 순간 어리둥절했다.
“안 가는 거 아니었어? 마음 바뀐 거야?”
“나는 안 가지만 너는 가.”
“네가 안 가는데 내가 왜 가.”
“기분 전환하라고.”
“기분 전환은 뭘, 가서 유하민이라도 만나면 또 나를 놀려댈걸?”
고유진은 고개를 저었다.
“안 가, 절대 안 가.”
윤지현이 설득에 나섰다.
“유 대표님 오늘 손님들 접대하느라 바빠, 널 놀릴 시간 없을 거야.”
고유진이 말했다.
“아니, 그럴 리 없어. 그 인간 피 토할 지경이 되어도 계속 놀리던데, 오늘은 더할 나위 없겠지...”
시간이 급한 윤지현은 급한 대로 한마디 둘러댔다.
“유진아, 네가 꼭 가야 해. 네가 내 눈과 귀가 되어서 정보 좀 전달해 줘.”
고유진은 이해하지 못했다.
“뭘? 무슨 정보?”
윤지현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유진을 바라봤다.
“오늘 밤, 조도현 할머니가 유씨 가문 손녀 유다정을 도현 씨에게 소개시키려 한다는 거, 나 방금 알았어.”
고유진은 속으로 생각했다.
‘진짜 사실이었구나. 심은우 그 인간이 헛소리하는 게 아니었어.’
너무 놀란 고유진은 윤지현의 말에 속아 말 속의 이상한 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윤지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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