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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나는 돌아가지 않고 박진섭을 바라보았다. 그는 몹시 지쳐 보였고 눈을 감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곧장 입을 열었다. “아까 들어오기 전에 들었어요. 강지연 씨 사건이 이미 재판에 회부됐고 범인도 사형을 선고받았다면서요?” 박진섭은 번쩍 눈을 뜨더니 잠시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는 손을 들어 임준호의 말을 제지한 후, 나를 향해 물었다. “맞아. 그런데 왜?” “게다가 강유나는 혐의가 있어도 법으로는 벌을 받을 수 없고 지금은 해외로 내보냈다고 하시던데요.” 박진섭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게 방법이 있어. 강유나를 당장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방법.” “오호?” 박진섭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뭔데? 말해 봐.” 곁눈으로 임준호가 박진섭의 반응을 살피며 뒤로 물러서는 게 보였다. 그제야 나는 박진섭을 향해 조용히 말했다. “박진섭 씨, 내 눈매가 강지연 씨랑 좀 비슷하지 않아?” 그건 내가 거울을 보다가 알게 된 사실이었다. 특히 눈썹과 눈 사이 중간 부분은 예전 내 얼굴과 닮아 있었다. 나는 가끔 혹시 박진섭이 내 얼굴을 보고 강지연을 떠올려 나를 구해준 건 아닐지 생각하곤 했다. 박진섭은 내 말을 듣고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순간 그의 동공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 박진섭은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내가 강유나를 자극해서 스스로 돌아오게 만들 수 있어.” 나는 그의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다만 송시후에게 접근할 기회가 필요해.” 박진섭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임준호가 물었다. “강연아 씨는 왜 송시후에게 접근하려는 거죠? 그리고 어째서 이렇게 많은 걸 알고 있는 거예요?” “제가 왜 아는지는 말씀드려도 믿지 않으실 거예요.” 임준호는 말문이 막힌 듯 잠시 멈칫했다. 아마 전에 내가 강지연이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 듯했다. 그는 조금 참고는 다시 물었다. “그럼 송시후에게 왜 접근하려는 건데요?” “강유나와 송시후는 원래 연인이었어요. 강지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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