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화
송시후는 귓불이 살짝 붉어진 채 말했다.
“다음부터는 너무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또 헛소문을 퍼뜨릴 거야.”
“헛소문이 무슨 상관이야? 오빠는 원래 내 것이고 오빠 와이프 자리도 결국은 내 것이 될 텐데.”
강유나는 남자의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눈꼬리를 살짝 치켜올리고 유혹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은 송시후에게 이상하게 들렸다.
송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나는 강지연과 아직 이혼하지 않았어.”
자신이 실언했다는 것을 깨달은 강유나는 재빨리 말을 바꿨다.
“내 말은... 오빠가 전에 강지연이 아이를 낳으면 이혼하고 나랑 결혼하겠다고 말했잖아.”
송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에게 말했듯이 그건 불확실한 요소야.”
“불확실하다고? 오빠 말은 나와 결혼할지 확실하지 않다는 거야?”
강유나는 충격을 받은 듯 얼굴을 감싸고 울기 시작했다.
송시후는 입을 열었지만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돌려 강유나를 안아주며 조용히 달랬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격렬한 몸짓이 시작되었다...
시간이 멈춘 듯 흐르고 나는 멍한 정신으로 옆에 앉아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강유나는 드디어 만족스러운 듯 옷을 단정히 차려입고 곁에 놓여 있던 차가운 우유와 샌드위치를 집어 들었다.
“오후 내내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 뭐라도 좀 먹어.”
“그래. 역시 유나가 최고야.”
송시후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건네받은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유를 한 모금 마시자마자 얼굴이 붉게 부어올랐다. 그는 갑자기 숨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목을 움켜쥐고 바닥에 쓰러졌다.
강유나는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며 물었다.
“시후 오빠, 왜 그래...”
“음료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대추 우유야. 오빠 기운 없을까 봐 챙겨왔어. 요즘 밤샘 작업 많이 하니까. 난 오빠가 걱정돼서...”
“빨리, 빨리 구급차 불러...”
남자는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강유나는 정말로 당황했다.
나는 진심으로 웃음이 나왔다.
두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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