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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이미 눈치챘던 거 아니야?” 박진섭이 되물었다. “어느 정도 짐작이 가긴 했는데 다시 생각하니까 말이 안 되더라고. 진섭 씨는 하루 종일 바쁜데 내 그림에 대해 그렇게 정확히 짚어낼 리 없다고 생각했거든. 아마 내가 괜히 부정하려고 한 걸지도 몰라.” 나는 입술을 꼭 다물었다가 다시 말했다. “그럼 이번에 갑자기 내 그림이 주목받은 것도 진섭 씨가 힘써준 거야?” “왜 늘 스스로를 의심하는데?” 대답 대신 돌아온 반문에 나는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박진섭은 말을 이었다. “연아 씨 그림은 충분히 좋았어. 플랫폼에 처음 올린 그림이라 해도 사람들 관심 끌 수 있는 퀄리티였다는 거야. 그런데도 곧장 누군가의 조작을 의심했다는 건 결국 본인을 믿지 못한다는 거지. 설마 내가 힘을 썼다고 해도 얼마나 할 수 있었겠어? 그 댓글들이 모두 로봇이 쓴 거겠어? 그리고 조회수 같은 것도 정확히 몰라서 그런 것 같은데. 만약 내가 마케팅을 걸었다면 반응이 애매하지 않았겠지. 계정이 아주 제대로 대박이 났을 거라고.” 그제야 내 마음속 의심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내가 애써 부정하던 걸 박진섭 스스로 말해주니 오히려 안심이 됐다. “내가 괜히 헛다리 짚은 거네. 굳이 그렇게 길게 말할 건 없잖아.” 나는 작게 중얼거리며 등을 돌렸다. 뒤에서 박진섭의 낮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대표님, 경찰 쪽에서 확인된 건 표적이 강연아 씨라는 겁니다. 청부한 쪽은 해외 경로를 통해 들어온 전문 킬러라 합니다. 지금 입을 열지 않아 당장 더 알아내긴 어렵습니다.” “해외 경로를 통해서 들어왔고?” “네, 맞습니다.” 내가 문을 열려던 순간, 안에서 박진섭과 임준호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나는 걸음을 멈췄다가 이내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문을 열었다.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나에게 쏠렸다. 임준호는 다시 박진섭에게 시선을 돌렸다. 나는 문을 닫았다. “나를 죽이려고 한 사람을 얘기하고 있는 거 맞죠?” 박진섭이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하자 임준호는 설명을 이어갔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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