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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배달 음식이 도착하자 현지숙이 나가서 받아왔다. 배달원과 직접 접촉할 수 없었기에 식사 중에 기회를 봐 이나은에게 신호를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그들이 음식을 먹는 틈을 타서 ‘새언니’라고 불리는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새언니, 제가 드린 목걸이가 마음에 드셨나 봐요. 제 방에 더 예쁜 것들도 몇 개 있는데 가져다드릴까요?” 그들은 정말 배가 고팠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음식을 먹고 있었다. 내 휴대폰은 여전히 그들 손에 있었지만 침실에 잠깐 다녀오는 것은 아무도 막지 않았다. 여자는 심지어 밥을 먹으면서도 ‘빨리 가져와 봐’라며 재촉했다. 미소를 지으며 침실로 들어간 나는 미리 설치해 둔 카메라의 자동 경보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이 시스템은 어제 새로 설정한 것으로 경보가 울리면 이나은의 기기로도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내 집 안 상황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작업을 마친 뒤 나는 미리 숨겨 두었던 목걸이와 액세서리들을 꺼내 여자에게 건넸다. 급하게 밥을 다 먹은 여자는 그것들을 받아 자신의 몸에 대보며 흡족해했다. 나는 조용히 한쪽에 앉아 그들을 지켜보았다. 음식을 다 먹은 그들은 식탁에 그릇들을 밀어놓았다. 강호석은 잠을 자러 방으로 들어갔고 현지숙은 나를 붙잡고 계속 말을 걸었다. 시선은 줄곧 내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들이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이나은에게 경고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나는 그냥 가볍게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현지숙은 ‘강씨 가문의 대를 이을 자손’인 강호석의 편을 계속 들며 내가 강호석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박진섭과 어떤 사이인지를 물었다. 두루뭉술하게 대답한 나는 그럴듯하게 꾸며낸 이야기로 얼버무렸다. 현지숙은 내 말에 홀딱 넘어간 듯 내 손을 잡고 감탄하듯 말했다. “그럼 너는 그 박진섭을 잘 붙잡고 있어야 해. 그 사람이 좀 속셈이 많아 보여도 너한테는 꽤 잘해주는 것 같더라. 그 사람 앞에서 네 오빠 자랑 좀 해 봐. 그러면 네 오빠한테 좋은 일자리도 하나 줄지도 모르잖아!”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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