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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김경애는 차창 밖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연이가 그동안 수고 많았겠네.” 송시후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김경애 옆으로 날아가 천천히 고개를 김경애의 어깨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나는 인간의 온기를 느낄 수 없었고, 김경애도 귀신의 무게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할머니, 죄송해요. 도움이 안 돼서...’ 어느새 차는 건물들 사이로 들어갔다. 요양원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김경애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송시후는 운전하느라 못 들은 모양이지만 나는 들었다. 김경애의 눈에는 실망이 가득했다. 그 순간, 나는 김경애가 사실 송시후의 계획을 눈치챘다는 걸 깨달았다. 차가 멈춰서고, 송시후가 김경애를 부축하여 내려갔다. “할머니, 지연이는 여기 있어요. 지연이 친구가 여기서 일하거든요. 그래서 낮에는 여기 있어요.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김경애는 차에서 내려 주변을 돌아보았다. 송시후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자연스럽게 얘기했다. “환경은 괜찮아 보이네.” 송시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경애가 말을 이었다. “이게 바로 네가 나를 위해 준비한 곳이니?” 송시후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할머니!” 김경애가 피식 웃었다. “이만 가봐. 나를 여기까지 데려오는 게 네 목표였잖아.” 송시후는 김경애를 쳐다보다가 결국 김경애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요양원의 직원 두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은 두 사람을 데리고 김경애의 방으로 갔다. 송시후는 김경애에게 널찍한 2인실을 준비해 주었다. 거실과 주방도 있었지만 불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저 전기만 쓸 수 있었다. 직원은 두 사람에게 요양원의 환경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저희 요양원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해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죠. 일부러 교외에 지은 것도 어르신들께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랍니다. 뒤에는 화원과 운동장이 있어요. 평소에는 어르신들을 돌봐주는 분이 계시고 영양사도 계시고 심리상담사도 있습니다. 가끔 활동도 하면서 어르신들의 심신 건강을 챙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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