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화
“시후 오빠, 방금 누구 서류를 요구한 거야?”
송시후가 강유나에게 설명했다.
“회사에서 아직 정식 채용하지 않은 신입 지원자들이야. 내가 전에 살펴봤는데, 실력이 괜찮아. 면접까지 통과한 사람들이니까. 이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해 그 일을 맡기려고 해. 첫째로 사회 초년생은 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통제하기도 쉽거든. 둘째로 지금 이 설명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노인을 속이기에는 젊은이 두 명 정도면 충분할 거야.”
“근데 모르는 사람을 찾는 건 너무 위험하지 않아?”
강유나는 망설이며 말했다. 말을 마친 후 그녀는 송시후의 표정을 살피며 이어서 말했다.
“내가 아는 사람이 한 명 있어. 컴퓨터 실력도 출중하고 마침 이쪽 분야를 연구 중이야. 인체의 얼굴 분포와 골격 구조에도 정통해서 디지털 모델링을 더 정교하게 만들 수 있을 거야. 게다가 아는 사이라서 믿을 수 있고, 많은 돈을 들여서 입 막을 필요도 없어.”
송시후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전에 왜 그런 사람을 알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어?”
강유나는 곧바로 설명했다.
“오래전부터 알던 평범한 친구였어. 오늘 이야기하다가 이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야. 친구로서 도와줄 거야. 게다가 상대방은 여자야. 시후 오빠, 설마 질투하는 거 아니지?”
송시후는 강유나의 콧등을 톡톡 찔렀다. 질투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런 친구가 있다면 한번 만나보자.”
“좋아! 오늘로 할까? 내가 바로 전화할게.”
“알았어.”
송시후는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가 지금 마음속으로 초조해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한시라도 늦으면 김경애의 지분이 남에게 넘어갈까 봐 안달이 났기 때문이다.
강유나는 송시후의 승낙을 받자 전화번호를 찾아내 연락하기 시작했다. 수화기 너머로 분명히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은 두어 마디를 말하더니 시간과 장소를 확정했다.
원래는 다음날로 예정되었지만 송시후가 재촉하자 한 시간 뒤로 앞당겨졌다. 장소는 바로 엔젤 호텔이었다.
그들을 따라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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