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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지연이가 너한테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어?” 나는 간절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박진섭은 잠시 무슨 생각에 잠긴 듯했고 그의 굳고 차가웠던 얼굴에는 불현듯 옅은 웃음이 스쳤다. “사기꾼이네.” 순간 내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고 다음 순간 박진섭이 손을 내밀었다. 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을 뻗었고 그의 손바닥에 닿자마자 나는 곧장 그를 단단히 붙잡았다. 그와 동시에 양옆에서 부부가 달려들어 내 팔을 움켜쥐며 경계 어린 눈으로 박진섭을 노려보았다. “이봐요. 우리 딸이에요. 우리는 손님을 만나러 가야 하니 놓아주시오.” “너희 딸이라고?” 박진섭은 두 사람을 잠시 보다가 곧 시선을 나에게로 옮기며 비웃듯 말했다. “정신 상태가 이렇게 불안정한 여자를 데리고 호텔에는 왜 온 거야?” 나는 필사적으로 외쳤다. “이 사람들은 저를 팔아넘기려는 거예요. 어떤 늙은 남자에게요. 여기 호텔에서 약속을 잡았고 저를 넘기면 돈을 받기로 했어요. 이 사람들은 제 부모가 아니에요. 인신매매꾼들이에요!” 인신매매꾼이라는 말이 나오자 박진섭은 안색이 단번에 굳었고 힘껏 나를 끌어당겨 자기 쪽으로 당기면서 곁눈질로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그의 경호원들이 달려와 부부를 가로막았다. 나는 박진섭의 뒤에 몸을 숨기고 그의 옷자락을 꼭 붙잡았다. 긴장이 풀리자 갑자기 눈앞이 어지러워졌다. 휘청거리며 쓰러지려는 순간 박진섭이 몸을 돌려 나를 붙잡았다. 나는 입술을 달싹이며 힘겹게 속삭였다. “박진섭... 나 좀... 살려줘.” 그는 곧장 나를 받쳐 안으며 옆의 부하에게 말했다. “경찰 불러.” “알겠습니다.” 경찰서 안. 여자 형사가 다정하게 나한테 따뜻한 물을 내어주었고 내 안색을 살피더니 담요까지 가져다주었다. 그 옆에서는 두 명의 형사가 상황을 묻고 있었지만 나는 멍한 채로 맞은편에 앉아 있는 박진섭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나는 내 영혼이 사라져 가는 줄 알았다가 또다시 눈을 떴을 땐 인신매매꾼의 손에 넘어갔고 결국 박진섭이 다시 나를 구해줬다. “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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