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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이혼은 시간문제

주말 저녁. 강지연이 진 씨 가문 본가 문턱을 넘자마자 거실에서 들려오는 임다은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머니, 이 팔찌 좀 보세요. 빛깔이 얼마나 좋은지. 특별히 부탁해서 구해온 건데, 할머니 피부색에 딱 어울리실 거예요.” 거실 한가운데에는 할머니가 손목에 걸린 짙푸른 옥 팔찌를 감상하고 있었다. 다만 할머니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짜증스러움이 감돌고 있었다. 그러나 강지연을 보자마자 할머니의 눈이 순간적으로 밝아졌다. “지연이 왔니? 어서 이리 오렴.” 강지연은 순순히 할머니 곁으로 다가갔다. 할머니는 그녀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지연아, 너희 결혼한 지도 벌써 삼 년이나 됐는데 뱃속에는 언제쯤 소식이 있으려나? 이 늙은이는 증손주 녀석 안아보는 것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강지연은 그 말을 듣고 임다은을 슬쩍 곁눈질하며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 걱정 마세요. 제가 못 낳아도 괜찮아요. 어차피 태경 씨 아이 낳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이 있으니까요.” 임다은은 강지연이 할머니 앞에서 진태경과 자신 사이에 있던 그 불미스러운 일들을 폭로할까 봐 마음을 졸였다. 할머니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기에 임다은을 바라보는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곧바로 2층에서 내려온 진태경에게로 향했다. “태경아, 너 이리 와 봐! 똑바로 말해 봐. 요즘 또 밖에서 딴 여자랑 놀아나면서 지연이 속을 썩인 거 맞지?” 진태경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아니요.” 할머니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네 녀석이 감히 그럴 리 없지! 잘 들어. 지연이는 우리 진 씨 가문에 정식으로 시집온 며느리야. 네가 감히 밖에서 딴짓거리하면서 지연이 마음 아프게 하면 내가 제일 먼저 널 가만 안 둘 줄 알아!” 강지연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울컥했지만 어서 빨리 이 상황을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할머니, 사실 저랑 태경 씨는...” “강지연!” 진태경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그녀의 말을 끊으며 경고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러고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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