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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시숙과 형수의 패륜

진태경이 임다은에게 저토록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할머니는 얼굴을 굳혔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강지연은 제자리에 선 채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 “형님이 혼자 넘어진 거예요.” 그 말이 나오자 진태경은 핏대를 세우며 소리쳤다. “아직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셈이야! 네가 밀지 않았으면 다은이가 넘어졌겠어?” 긴 세월을 살아온 할머니가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모를 리 없었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임다은을 바라보며 역겨운 듯 말했다. “다은아, 네가 죽자사자 매달려서 우리 큰 손자에게 시집왔었지. 걔가 명이 짧아 일찍 갔지만, 우리가 너를 붙잡은 것도 아니고 재산도 넉넉히 챙겨주고 재가도 허락했어. 그러니 이제 와서 딴소리하는 건 용납 못 한다.” 그녀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진태경을 엄하게 쏘아봤다. “그리고 너, 태경아! 다은이는 네 형수다. 너희는 거리를 둬야 한다!” 임다은은 그 말을 듣고 속으로 이를 악물었지만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와 진태경의 관계는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 되는 치부였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늙은 여우 앞에서는 절대로 들통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반면 진태경은 시종일관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는 단지 형의 체면을 봐서 임다은을 조금 돌봐 줬을 뿐이었기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할머니는 가정의를 불러 임다은을 진찰하게 하고 강지연을 본가에 묵게 했다. 심지어 가정부에게 진태경의 방을 새롭게 단장하고 향초까지 갖다 놓으라고 특별히 지시했다.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는 것이 꽤나 분위기 있었다. 진태경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조금 좋아져 침대에 앉아 있는 강지연을 보며 드물게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나랑 자고 싶으면 그냥 말하면 될 것을, 왜 굳이 할머니까지 이용해?” ‘뭐라고? 이 남자 많이 아픈 건가? 도대체 어디를 어떻게 봐야 내가 그와 그런 짓을 하고 싶어 한다는 거지?’ 강지연은 코웃음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진 대표님, 혹시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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