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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설명이 필요해

강지연이 귀국 비행기에 오를 때쯤 진태경은 비로소 경찰서에서 볼품없는 행색으로 나왔다. 경찰은 장장 며칠 동안 진태경을 조사한 끝에 그와 강지연이 진짜 부부임을 확인하고 앞으로 강제로 수혈을 시키지 않겠다는 보증서를 작성한 후에야 풀어주었다. 진태경이 살면서 언제 이런 모욕을 당해보겠나. 하지만 그보다 더 걱정되는 건 임다은의 상태였다. 경찰서에 있을 때 비서를 불러 거금을 주며 혈액을 찾으라고 지시한 뒤 찾아내서 임다은이 무사하다는 것도 확인했지만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어쨌든 형에게 임다은을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던 터라 진태경은 집에 돌아와 씻은 뒤 병원으로 향했다. 임다은은 진태경을 보고 걱정하는 척 가식을 떨었다. “세상에, 지연 씨도 참 독하네. 그래도 네가 남편인데 어떻게 너한테 그럴 수 있어?” 그러더니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 내 탓이야. 한심한 내 몸 때문에 너와 지연 씨 사이에 오해만 깊어지고 지연 씨가 너를 경찰서에 넘긴 다음 다른 남자와 해외로 갔잖아.” 무슨 로봇 대회 같았는데 언제부터 그 여자에게 그런 능력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진태경은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말이야?” 임다은은 휴대폰을 꺼내 기사를 찾아 그에게 보여주었다. 강지연이 다른 남자와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보자 진태경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이에 임다은은 재빨리 눈치를 보며 말했다. “태경아, 난 지금까지 지연 씨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 이렇게 깊게 연구하고 있다는 건 들어본 적도 없어. 결혼한 지 이렇게 오래됐는데 왜 계속 감췄던 거지? 설마... 처음부터 너를 믿지 않았던 거야? 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진태경은 듣는 내내 마음이 복잡해졌다. 강지연과 결혼한 3년 동안 늘 여자가 온순하고 순종적으로 굴어 자신이 모든 걸 장악했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정작 강지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진태경은 무심코 양복 재킷을 집어 들며 한 마디만 남기고 떠났다. “푹 쉬어. 난 갈 데가 있어.” 진태경은 강지연이 사는 아파트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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