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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영문을 알 수 없는

강지연은 점점 다가오는 진태경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자신의 상처를 남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아 전민호에게는 이렇게 말했다. “선배, 말씀하신 건 깊이 생각해 볼게요. 선배가 제 답을 기다리듯 저도 선배의 대답을 기다릴게요.” 전민호는 진태경을 슬쩍 쳐다보더니 시선을 다시 그녀에게로 돌렸다. “좋아, 그럼 안전에 조심해.” 그렇게 말하고는 곧장 차에 올라타 자리를 떠났다. 강지연은 진태경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그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아 이내 시선을 거두고 곧장 아파트 대문으로 걸어갔다. 진태경이 그녀의 손을 낚아채며 눈썹을 찌푸렸다. “넌 아직 진씨 가문 사모님이야. 어떻게 한밤중에 다른 남자와 집 밑에서 이렇게...” 어쩐 일인지 뒷말은 미처 하지 않았다. 무의식적으로 듣기 싫은 말을 뱉기가 싫었다. 마침내 진태경을 돌아보는 강지연의 시선은 차갑게 얼어붙은 호수처럼 일렁임 하나 없었다. “진 대표님, 하실 말씀 없으면 이만 돌아가세요. 굳이 찾아와 난동을 부린다면 경비 부를 거예요.” 조금 전 힘겹게 억눌렀던, 영문을 알 수 없는 분노가 지금 다시 치밀어 올랐다. 진태경은 상대를 꿰뚫어 보려는 듯 강지연을 올곧게 바라보았다. “강지연, 다시 한번 말해봐.” 강지연은 한 마디도 더 섞기 싫어서 손목을 휙 돌리며 재빠르게 진태경의 손을 뿌리치고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걸어갔다. 진태경은 텅 빈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보며 전례 없는 불안함이 밀려왔다. ‘왜 강지연이 다른 남자에게 웃어주는 걸 보면 괴롭지? 왜 멀어져 가는 모습을 보면 쫓아가고 싶지? 분명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만 밝히는 여자라 싫은데...’ 영문을 알 수 없어 짜증스러운 마음에 차를 몰고 강지연과 함께 살던 신혼집으로 향했다. 나이 든 집사가 진태경을 보고는 매우 놀란 듯 물었다. “대표님, 오셨어요?” 진태경은 대충 대답했다. 이곳의 모든 게 익숙했지만 동시에 모든 것이 변한 것 같았다. 강지연이 떠나면서 이곳의 활기도 전부 가져간 것 같았다. 집사는 혼란스러워하는 진태경의 모습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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