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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허락하기 전까지

백나연은 강지연의 이혼 소식에 기뻐하며 가는 내내 수다를 떨었다. 그러다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들려서야 백나연은 아쉬운 듯 말을 이었다. “됐어. 집에 도착했으니 일찍 쉬어.” 전화를 끊은 뒤 강지연이 씻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던 찰나 전화벨이 다시 울렸다. 받자마자 상대편에서 김영옥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연아, 내일 시간 내서 집에 좀 와. 너한테 할 말이 좀 있어.” 강지연은 잠시 망설였다. 김영옥은 그녀와 진태경이 이혼하길 원치 않는 사람이니 이번에 불러서 또다시 설득할 게 분명했다. 강지연이 거절하려던 찰나 눈치 빠른 김영옥이 먼저 말을 꺼냈다. “우리 둘만 따로 나눌 얘기가 있어서 그래. 태경이는 내일 오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 ‘진태경이 없다고?’ 그럼 할머니도 만나 뵙고 이혼 얘기도 분명하게 전할 수 있으니 강지연은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 “할머니, 그럼 내일 아침에 본가로 갈게요.” 김영옥은 그 말을 듣고 환하게 웃었다. “아이고, 그래. 난 네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게.” 전화를 끊은 뒤 밤새 꿈도 꾸지 않고 편히 잠들었다. 알람이 울리자마자 강지연은 단정히 차려입고 블루오션으로 향했다. 대표 사무실에서 차승준은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가볍게 눈썹을 치켜올렸다. “누나, 갑자기 왜 휴가를 내는 거야?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강지연은 그가 자신을 살피는 모습을 보며 웃음이 터질 뻔했다. “별일 아니니까 괜히 짐작하지 마. 그냥 본가에 잠깐 다녀올 거야.” 그 말을 듣자마자 차승준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혼자 그런 곳에 간다고? 안 돼! 나랑 같이 가.” 진태경은 좋은 사람이 아니었고 강지연 혼자 거기로 간다는 건 제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강지연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진씨 가문이 무슨 마녀 소굴도 아니고 난 진태경이 아니라 할머니 뵈러 가는 거야.” “안 돼!” 차승준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언성을 높였다. “누나, 나랑 같이 간다고 하기 전까지 내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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