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61화 사진 삭제해

임다은은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휴대폰 화면만 응시했다. 사진 속 강지연은 옷매무새가 약간 흐트러진 채 냉정한 표정으로 병상 옆에 서 있었다.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은 바로 진태경이었다. 이 메시지에 더욱 분노한 임다은은 손가락 관절이 하얗게 될 정도로 휴대폰을 꽉 움켜쥐었다. ‘강지연! 또 강지연! 또 이 계집애야! 태경에게 약을 먹였는데 설마 둘이...’ 1억이나 들여 산 약이 결국 강지연을 위한 노릇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임다은은 질투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왜! 고심 끝에 꾸민 모든 것이 왜 다 강지연에게로 돌아가냐고! 안 돼!’ 강지연이 진태경 곁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것을 절대로 두고 볼 수 없었던 임다은은 휴대폰 속 사진을 바라보며 속으로 악랄한 계획을 세웠다. ... 다음 날, 블루오션 테크놀로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정교한 메이크업을 한 임다은은 눈가에 붉은 기운이 약간 감돌고 있었다. 큰 억울함을 당한 것처럼 보이는 모습은 연민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녀는 강지연이 오늘의 위치에 오른 것이 모두 차승준이라는 스폰서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강지연이 바람둥이라는 것을 차승준이 알게 된다면 더 이상 강지연을 돕지 않을 것이다. 프런트 직원이 임다은을 막자 임다은은 본인이 진태경의 약혼녀라고 소개하며 차 대표에게 급한 볼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내 프런트 직원이 임다은을 대표이사실로 안내했다. 대표이사 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고 책상 위에 올려놓은 차승준은 한가로우면서도 무례한 모습으로 있었다. 임다은을 보자 차승준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여긴 무슨 일로 찾아오신 거죠?” 임다은은 적당히 흐느끼며 미리 준비한 말을 천천히 꺼냈다. “차 대표님, 대표님과 강지연 두 사람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이 강지연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휴대폰으로 사진 한 장을 클릭해 보여줬다. 무관심한 얼굴로 전화기를 받은 차승준은 한 번 훑어본 순간 안색이 변했다. 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