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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숨은 실력자

집에서 종일 잠을 잔 강지연은 해가 중천에 떠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린 뒤 간단히 정리를 하고 차를 몰고 블루오션 테크놀로지로 향했다. 회사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한 사람이 쏜살같이 달려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벽에 기대어 서 있는 차승준은 복숭아 같은 눈매로 강지연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희귀한 보물이라도 본 듯 아주 흥미로워 보였다. ‘우리 지연 누나가 점점 더 매력적이네.’ 예전에는 차갑고 도도한 얼음 여왕 같았지만 지금은 왠지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함이 더해져 더욱 매혹적이었다. “어이, 우리 지연 신이 강림하셨네. 웬일로 여기까지 행차하셨나?” 차승준의 무례한 태도를 상대하고 싶지 않은 강지연은 손을 들어 다가오는 차승준의 머리를 밀쳐냈다. “비켜, 길 막고 있잖아.” 그러자 차승준은 웃음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러고는 혀를 차더니 가까이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누나, 대단해. 숨겨진 능력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이렇게 대담할 줄은 몰랐어.” 걸음을 멈춘 강지연은 이상한 눈빛으로 차승준을 바라보았다. “뭐라는 거야? 내가 대담하다고?” 전혀 모르는 듯한 강지연의 표정에 더욱 의미심장하게 웃은 차승준은 강지연에게 눈짓을 하며 말했다. “아직도 순진한 척하는 거야? 옛날 사랑이 다시 불붙은 것 같은데 여기서 순진한 척하는 거야?” 강지연은 순간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옛사랑이 다시 불타오른다고? 무슨 소리야?’ “차승준, 너 아침에 약이라도 잘 못 먹은 거야?” 진지한 강지연의 모습에 그제야 차분함을 되찾은 차승준은 임다은이 찾아온 일을 매우 과장하며 이야기했다. 어찌나 생생하게 이야기하는지 임다은이 눈물을 흘리며 억울해하는 모습까지 연기할 뻔했다. 차승준의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안색이 점점 창백해진 강지연은 온몸으로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다. 임다은이 사진을 들고 강지연을 모함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강지연의 얼굴은 검은 먹물처럼 어두워졌다. ‘임다은. 정말 대단하네.’ 아직 복수를 시작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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