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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그 시각, 해외. 이른 아침, 햇살이 통유리창을 뚫고 방 안으로 쏟아졌다. 성효주는 푹신한 공주님 침대에서 일어나 나른하게 기지개를 켰다. 과거의 송서아는 본래 이름 성효주로 돌아왔다. 친부모님 곁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이 되었고 현재 그녀는 재벌 성씨 일가의 외동딸, 성효주로 거듭났다. 침대 머리맡의 종이 딸랑 울리자 문밖에서 경쾌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가정부 몇 명이 여러 줄로 옷걸이를 밀며 들어왔는데 옷걸이에는 다양한 오트 쿠튀르 드레스, 스커트, 신발, 액세서리가 가득 걸려 있어 마치 작은 패션쇼를 보는 듯했다. “아가씨, 오늘은 어떤 옷을 입으시겠어요?” 앞장선 가정부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고 말투는 공손하고 온화할 따름이었다. 성효주는 눈을 비비며 옷걸이를 훑어보다가 연보라색 레이스 롱 원피스에 시선이 꽂혔다. 그녀는 그 원피스를 가리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걸로 할게요.” 가정부들은 즉시 분주하게 움직이며 그녀에게 원피스를 입혀주고 또 다이아몬드가 박힌 하이힐과 정교한 진주 목걸이를 매치해 주었다. 거울 속의 성효주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얼굴에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며 마치 동화 속에서 걸어 나온 공주를 방불케 했다.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자 귓가에 시끌벅적한 다툼 소리가 들려왔다. “효주는 분명히 내가 만든 아침을 더 좋아할 거예요! 내가 특별히 한식을 배웠거든요. 효주 어릴 때 토스트를 가장 좋아했어요!” 그녀의 엄마 이수진은 목소리에 득의양양함이 묻어 있었다. “당신이 만든 토스트가 내가 만든 크루아상보다 맛있을까? 효주가 국내에 오래 있었으니까 서양식 아침을 더 맛보고 싶어 할 거야!” 그녀의 아빠 성호섭이 뒤질세라 자신감에 찬 말투로 말했다. “아빠, 엄마, 그만들 해요.” 그녀의 오빠 성윤재는 속절없이 이마를 짚으며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수십 가지 아침을 가리켰다. “요리사가 이미 엄마, 아빠 말씀대로 이렇게나 많이 만들었는데 거기에 엄마, 아빠가 만든 것까지 더하면 효주가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애를 돼지로 만들 작정이세요?” 성호섭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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