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8화
“조건을 말하기 전에 질문이 있어. 사실대로 대답하면 내 조건을 알려주지.”
“말씀하세요.”
“너 아직 처녀 맞지?”
유진희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곁에 있는 임동현을 바라봤다. 임동현은 여전히 태연한 모습이었다.
“저는 그동안 많은 남자분과 만남을 가졌어요, 그중에는 물론 저를 좋아하는 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선을 넘은 적 없고 키스조차 해본 적 없어요. 앞으로도 물론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 제 첫 경험을 남겨놓을 거예요.”
유진희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는 류성주에게 하는 말이 아닌 임동현에게 하는 말이었다. 왜냐하면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가 곧 임동현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임동현은 의아한 표정으로 유진희를 바라봤다. 말을 끝낸 유진희도 머리를 돌려 임동현을 바라봤다. 두 사람의 시선은 그렇게 한데 얽혔다.
‘씁... 왠지 익숙한 눈빛인데? 어디서 봤더라?’
임동현이 생각했다.
‘잠깐, 이거 희월이랑 똑같은 눈빛인데? 젠장, 진희 씨가 말하는 남자가 설마 나는 아니겠지? 제발 아니라고 해줘! 나는 지구에 있는 여자들만으로도 충분히 골치 아프다고. 은하계까지 이러면 앞으로 어디 가서 숨을 돌리라는 말이야?’
임동현은 시스템을 얻은 후로부터 여자가 쉴 새 없이 생기는 것 같았다. 지구는 그렇다 쳐도 은하계에서까지 같은 상황이니 말이다.
‘지구를 위한 해결 방안을 찾는 길에 누군가를 구한 건 좋아. 근데 그 사람이 남자일 수는 없는 거야? 하필이면 여자, 또 하필이면 미인일 게 뭐가 있냐고?! 이럴 바에는 슈퍼 리치 시스템 말고 하렘 시스템으로 이름을 바꿔!’
임동현은 속으로 울부짖었다. 그의 주변에 나타난적 있는 여자 중에는 평범한 여자가 없었고, 그는 모든 책임을 시스템에 전가했다.
이때 커다란 웃음소리가 임동현의 생각을 방해했다.
“하하하!”
류성주는 호탕하게 웃어댔다.
“좋아. 내 조건은 네가 나한테 일주일의 시간을 주는 거야. 내가 이 일주일 동안 무슨 짓을 하든 넌 반항할 수 없어. 일주이 지나면 쿨하게 보내줄게.”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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