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5화
유진희는 곧 천조의 잔당을 상대해야 한다고 해도 두렵지 않았다. 임동현과 함께라면 말이다.
“천조의 잔당은 확실히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황제 폐하를 믿어야 합니다. 열아홉째 공주 전하는 폐하께서 가장 아끼시는 가족입니다. 그러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간을 끌어야 합니다. 저희의 목표는 천조의 잔당을 물리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열아홉째 공주 전하만 잘 지켜낸다면 분명 머지않은 미래에 전과 다른 생활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염천호가 말했다.
유진희와 복 아저씨도 이번 위기가 엄청난 기회를 동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적이 너무 강한 나머지 기회를 잡을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였다. 반대로 임동현은 이번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았다. 천조의 잔당이 수백 년 만에 나타난 걸 보면 은하계에 아주 시끄러운 일이 일어날 게 분명했다.
임동현이 지키고자 하는 건 고향인 지구밖에 없었고, 그 외의 세력 싸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계씨 가문의 창시자도 해결 못한 와중에 도망갔다가 은하 제국의 황제의 추격까지 더 해지면 세력 싸움보다 더 귀찮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어찌 됐든 지구도 은하 제국의 일원이니 말이다.
임동현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모으러 은하계의 중심지역으로 왔다. 오로지 지구를 지키기 위한 목적을 안고 말이다. 하지만 중심지역으로 이동하면서부터 귀찮은 일이 끊임없이 일어났고 이제는 류씨 가문과도 척을 지게 되었다. 곧 천조의 잔당과도 척을 지게 생겼으니, 그는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었다.
류씨 가문과 천조의 잔당은 계씨 가문보다 훨씬 강했다. 그래서 임동현은 최대한 빨리 계씨 가문을 처리해 버리고 시스템에서 지구의 위치를 숨길 생각이었다. 지구를 숨겨버리면 은하계의 풍파가 지구까지 불어올 리 없을 것이다.
지구는 임동현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지구를 인질로 삼는 순간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구의 안전만 보장된다면 그는 두려울 게 하나도 없었다.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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