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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천모성 밖. 마치 우주 전체가 단단히 얼어붙은 듯했다. 흑포인의 손이 임동현에게 단단히 잡혀버렸다. 하여 그는 단 한 보도 전진할 수가 없었다. 그는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청년 남자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아직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듯했다. 자신의 손이 대체 왜 이토록 젊은 남자에게 잡혀 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혜 등 3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혜는 이미 모든 것을 포기했었다. 계주급 전력의 천조의 잔당을 마주한 그녀는 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했으나 그의 몸에 생채기 하나 내지 못했다. 하여 어쩌면 그녀가 계획했던 자결조차 뜻대로 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의 이 사람이 그들을 구했다. 하지혜는 누군가 자신을 구한다면 그건 그녀의 아버지인 은하 제국의 황제 하운천일 거라 생각했다. 심지어 조금 전 손 하나가 그 역겨운 좌를 잡은 순간에도 아버지가 나타난 줄로 여겼다. 하지만 눈을 뜨고 확인해보니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었다. 대체 누구란 말인가? 아버지가 보낸 사람인가? 어린 나이에 저토록 강한 전력을 갖고 있다니. 자그마치 계주급 천조의 잔당을 막아냈다. 임동현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그 순간 하지혜는 심장이 제멋대로 요동침을 느꼈다. 이어 면포 아래 그녀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십여 명의 흑포인들은 줄곧 하지혜 일행을 쳐다보고 있었지만 임동현이 언제 나타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어느 한순간, 시선 속에 한 사람이 돌연 나타난 것이다. 임동현은 흑포인의 손을 잡은 순간 흑포인의 목표인 하지혜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아마 저 면사포를 쓰고 있는 젊은 여자가 오늘의 주인공인 은하 제국의 열아홉 번째 공주 전하일 것이다. 이미 마음속으로 짐작했지만 임동현은 다시 확인차 물었다. “당신이 은하 제국의 열아홉 번째 공주인가요?” “네! 저예요!” 하지혜가 대답했다. 하지혜의 신분을 확인한 뒤에야 임동현은 자신이 잡고 있는 상대의 손을 내려다보고는 이마를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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