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2화
“공주 전하, 감사합니다. 덕분에 궁금하던 것들이 해결되었네요. 별일 없으시다면 이제 물러가 보겠습니다. 마중 나온 분들이 곧 도착할 텐데, 여기 널브러진 시체들은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요? 연구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만...”
임동현이 물었다.
천조의 잔당과 스카이 괴물에 대해 아직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이 자리에서 물어보기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 나중에 성운각에 물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리치 포인트까지 획득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시체는 제국의 연구소에 보내도 좋습니다. 연구원들이 흥미를 보일 겁니다. 그 연구는 앞으로 제국이 천조의 잔당과 구두교족을 대처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혜가 대답했다.
“그래요! 연구소에 맡겨봅시다! 제국을 대신하여 동현 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때는 이미 저녁 무렵이었고, 임동현은 정신력으로 그들을 커버하고 모든 감시를 피해 소리 없이 천모성으로 돌아와 집 마당으로 들어섰다. 그는 염천호가 알게 되고 나서 일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
열아홉째 공주를 구출했으니, 은하 제국의 황제 폐하도 더이상 모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어서 그는 유진희를 데리고 천모성을 떠나 은하계에서 가장 번화한 중심지역으로 가려 했다.
임동현은 유진희에게 연락해서 서둘러 자기가 있는 곳으로 와달라고 했다.
임동현의 마당으로 들어선 유진희는 처음 보는 얼굴인 하지혜 등 세 사람을 보고 어리둥절해졌다.
유진희가 가진 악기의 선녀, 열아홉째 공주에 대한 기억은 8년 전 연회에 머물러 있었다. 그녀는 세월이 흘러 달라진 데다가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하지혜를 알아볼 리가 없었다.
하지혜 등 세 사람은 유진희를 보고 활짝 웃었다. 4대 선녀 중 한 명인 유진희를 만나게 되자, 하지혜와 윤하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관심을 두고 유진희의 근황이나 춤추는 영상을 찾아봤었다. 하지만 신분 차이 때문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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