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7화
“저희 이젠 친구 아닙니까? 격식을 차리지 마세요.”
“진희 언니, 춤 선이 너무 아름다워요!”
“악기를 다루는 지혜 씨가 더 아름다워요!”
두 선녀는 서로를 칭찬하느라 바빴다.
이어서 세 사람은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동현 님, 그동안 바깥세상을 탐험하면서 특별한 일들을 많이 겪으셨을 텐데, 이야기보따리 좀 풀어주세요. 저도 사실 탐험에 환상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아바마마가 제왕성을 나가는 것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으셔서... 이번에도 몰래 도망쳐 나온 거라니까요. 그런데 제 호기심 때문에 제갑 호위대를 희생시켰죠... 앞으로는 제왕성을 벗어날 기회가 더더욱 없을 거예요.”
하지혜가 약간 의기소침하게 말했다.
“지혜 씨, 속상하죠? 앞으로 자주 제왕성에 갈게요. 같이 즐거운 시간 보내요.”
유진희가 그녀를 위로했다.
“정말요? 잘 됐네요, 진희 언니! 약속 지키세요, 번복하지 말고요.”
하지혜는 말을 마치고 나서 두 개의 금색 영패를 꺼내는데, 그 위에 큰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큰 글씨 ‘하’자 밑에는 ‘19’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녀는 두 영패를 유진희와 임동현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동현 님, 진희 언니, 제 영패예요. 앞으로 제왕성에 오실 때 이것을 보여주세요. 곧 사람들이 제가 지내는 곳으로 안내할 겁니다.”
유진희는 기뻐하며 영패를 받았다. 그 영패는 그야말로 부적이나 다름없었다! 열아홉째 공주의 영패가 있다면 더이상 그 누구도 쉽게 유진희에게 그녀가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할 수 없을 것이다..
임동현은 머뭇거리다가 하지혜의 성의를 생각해서 영패를 건네받았다.
임동현은 두 사람에게 그동안의 ‘탐험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듣는 두 선녀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때로는 주먹을 불끈 쥐며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임동현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 두 계집애가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아무렇게나 이야기를 꾸며내도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유진희와 하지혜는 누군가의 거짓말에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갈 사람들이 아니었다.
유진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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