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6화
천모성.
염천호는 임동현의 소식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임동현이 제국의 지명 수배자가 된 것, 그리고 현상금 헌터에게 쫓기게 된 것은 다 그가 복수를 하기 위한 계략이었다.
어릴 적부터 형 염명호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온 염천호는 질투심이 아주 강했다. 그래서 자신보다 강한 사람이 있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임동현은 그보다 강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존중할 줄도 모른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게다가 막무가내로 유진희를 데리고 천모성을 떠났으니, 복수를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염천호는 임동현이 제역 변두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로부터는 현상금 헌터에게 잡혀 제국 군대에 넘겨졌다는 소식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임동현을 지키고 있는 세력이 누구인지, 또 어떻게 그를 구해낼 것인지 아주 궁금했다. 하지만 그가 기다리고 있는 소식은 며칠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염천호는 슬슬 조급해 났다. 이때 아버지 염훈이 무섭도록 차가운 말 한마디를 전했다.
「당장 집으로 돌아와.」
염천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그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사방에 수소문했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결국 알아내지 못했다. 그는 답을 알기 전에 제역으로 돌아갈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명령을 어길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이를 악물고 출발했다.
하지혜에 관한 일은 염천호가 수소문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수백만 현상금 헌터가 목격한 일이기는 하지만 고귀한 신분의 공주를 상대로 함부로 입을 놀리는 사람은 없었다. 이게 바로 제국의 힘이자 황실의 힘이었다.
은하 제국이 천조를 멸한 후, 은하계는 줄곧 하씨 가문의 수중에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끝에 그들은 지배적 위치는 단단히 굳히게 되었고, 하씨 가문에 관한 소식이라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함부로 발설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게 바로 염천호가 아무것도 수소문해 내지 못한 이유이다. 그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목숨을 걸고 발설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염천호희 아버지인 염훈도 집으로 돌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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