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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같은 시각, 임동현과 유진희는 기쁜 표정으로 블루성을 향해 가고 있었다. 임동현이 기쁜 이유는 이번 기회에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모아 계주급으로 돌파해 계씨 가문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있었다. 수백만 현상금 헌터 중 100분의 1만 물건을 보내도 만개는 족히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아볼 필요도 없었다. 그저 이를 핑계로 돈만 쓰면 되었다. 개당 100억쯤 쓴다고 가정하면 총 100만 억이나 되었다. 유진희가 기쁜 이유는 앞으로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임동현만 따르면 된다는 것에 있었다. 임동현은 다른 거물과 달리 자유분방했다. 그래서 혹시라도 심기를 거스르지는 않을까 시도 때도 없이 조심할 필요가 없었다.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이 통제받지 않는 것은 물론, 임동현을 상대로는 시답잖은 장난도 칠 수 있었다. 난생처음 겪어보는 인간관계에 유진희는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유진희의 아버지 유홍도는 줄곧 그녀가 빨리 결혼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평생이 걸린 일을 빨리 선택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남편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류성주가 그런 짓을 했으니, 다른 후보에 대한 불신도 강하게 자리 잡았다. 유진희의 눈에 남자란 그녀의 몸만 원하는 존재일 뿐, 진짜로 사랑해 주고 아껴주는 건 판타지 같은 소리였다. 선택을 잘못했다가는 버림받는 것은 일순간의 일이었다. 유진희는 임동현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탐욕 하나 없는 맑은 눈빛도 매력적이었다. 그는 강한 실력에 대비해 격식을 차리지 않았다. 게다가 두 명의 선녀와 함께 있는 과정에서도 욕망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오죽하면 하지혜마저 홀딱 반해버렸겠는가? 바보가 아닌 한 하지혜가 임동현에 대한 마음을 보아내지 못할 리가 없었다. 유진희는 임동현을 두고 하지혜와 다툴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그저 시녀처럼 임동현의 곁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안전이 보장되는 동시에 마음마저 편하니, 이 얼마나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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