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0화
“함 가주님, 이들은 확실히 저희 가문과 상관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부디 자비를 베풀어 보내주십시오. 저희 유씨 일가는 순순히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유홍도가 말했다.
“이건 유 가주님이 상관없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만약 이들 중에 직계 자손이 숨어 있다면 책임은 저희가 지게 됩니다. 이곳에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함씨 저택의 감옥으로 와야 합니다. 그다음 어떻게 할지는 그분의 결정을 기다려야겠지요.”
“안 돼요! 싫어요! 저는 유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고용인일 뿐이에요. 저는 감옥에 가지 않을래요. 제발 나가게 해줘요.”
한 사람이 큰 소리로 말했다. 함씨 가문의 감옥은 사람이 살 만한 곳이 아니었다. 그곳은 블루성에서도 악명이 자자한 출구 없는 지옥이었다.
“저도 유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없어요. 저도 가지 않을래요.”
유씨 가문은 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이 틈을 타서 도망가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흑각함의 감시를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쾅쾅쾅!
“아악...!”
흑각함에서 나온 에너지 포는 순식간에 도망자들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그렇게 수백 명의 도망자가 희생된 후에야 유씨 가문의 하인들은 입을 다물었다. 피비린내 나는 교훈이 바로 눈앞에 있었으니 말이다.
유홍도 등은 눈이 빨개진 채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유씨 가문의 직계, 방계, 그리고 하인까지 합해서 천여 명은 희생되었다. 속상하기는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계속 도망가지 왜 멈춰? 이제야 너희들의 처지를 인지한 거야? 이게 바로 도망자의 최후야. 뭐, 살아남았다고 해서 나을 건 없지만.”
기세등등한 젊은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함씨 가문의 젊은이인 듯하다.
“집안사람 관리를 제대로 해야지요. 안 그러면 저희도 봐주지 않을 겁니다.”
함장우가 말했다.
“오늘 일은 잘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받은 대로 되돌려 주지요.”
유홍도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하하하! 저를 위협할 생각을 다 하니, 아무래도 제가 너무 친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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