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1화
유씨 가문은 참담한 상황을 맞이했다. 흑각함과 정면으로 충돌한 사람들은 그대로 잿더미로 변해 버려서 유골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여파 때문에 남은 사람들 중에도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다수였다. 사람들은 여기저기 다치고 나서 서로 부축하며 울고 비명을 질렀다.
유홍도는 이 모든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유씨 가문의 가주로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것이 바로 작은 가문의 비통한 신세였다. 이와 같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 않기 위해 그는 줄곧 유씨 가문을 남들이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대가문으로 키워나가고 싶어 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나 가문을 괴롭힐 마음이 전혀 없었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따라오세요! 유홍도, 남은 유씨 가문 사람들이라도 살리고 싶으면 내 말에 따르세요. 우리가 다시 나서도록 만들지 말란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씨 가문의 사람들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니까요.”
함장우가 냉담하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삼백 명을 죽이고도 함장우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았다. 그에게는 이삼백 마리의 개미를 밟아 죽인 것일 뿐이었다. 그는 죽은 생명들에 대해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유홍도는 머리를 들고 잠시 하늘에 떠 있는 흑각함을 노려보다가 결국 타협하기로 했다. 그는 유홍위 등 세 사람에게 사람들을 불러 모으라고 했고 함씨 가문을 따라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하늘에서 ‘우르릉 쾅쾅'하는 소리가 울렸다. 유씨 가문 사람들은 마치 활을 피하는 새처럼 숨을 곳을 찾아다녔다. 그들은 나쁜 함씨 가문 놈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또 그들에게 손을 쓰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유홍도와 그의 형제들도 흠칫 놀랐고 급히 허공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수십 척의 흑각함은 미동도 없었는데, 그 소리는 더 높은 곳에서 들려온 것이었다. 곧이어 거대한 팔각신함 한 척이 그들의 눈앞에 나타났다.
유홍도 사형제는 손에 땀을 쥐었다.
‘설마... 그분이 오신 건가?’
‘이제 어떻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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