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5화
천조와 제국은 서로 타협한 듯했고 제역은 한동안 잠잠해졌다.
천조의 잔당은 자취를 숨기면서 더는 제역의 형세를 어지럽히지 않았고, 은하 제국에서도 그들을 찾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긴장된 분위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천조의 잔당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기에 반드시 제국과 전투를 치를 것이다.
그나저나 수백 년 동안 모습을 감춘 녀석들이 왜 제국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는지 의문이었다.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고, 금세 20여 일이 훌쩍이 지났다.
한 척의 별하늘전함이 은하계 변두리에서 제역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 안에는 바로 임동현과 유진희 등 사람들이 들어있었다.
그들은 거의 한 달 가까이 길을 재촉한 끝에 드디어 제역에 들어서게 되었다.
이제 연회까지 불과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은 충분했기에 임동현은 유진희와 먼저 유씨 가문에 들린 후 제왕성을 가기로 했다.
유씨 가문은 현재 임동현의 동래 상회를 관리하고 있었기에 임동현의 부하라고 할 수도 있었다. 아무리 그들을 믿고 상회를 넘겨줬다고 해도 임동현은 시간을 내서 그들을 보러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임동현이 탑승한 별하늘전함이 제역에 들어서자마자 자취를 감춘 천조의 잔당 임원들의 주의를 끌게 되었다.
그들은 청룡과 백호 두 내전의 사람들과 부딪칠까 봐 제역 중심지역을 가까이 가지 못하고 오직 은하계 변두리에서 몸을 숨기고 있으면서 왕 이신의 명령을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한 척의 별하늘전함이 갑자기 제역에 들어섰고 그들은 마침 이 광경을 목격했다.
별하늘전함을 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명문 세력 출신일 것이기 때문에 천조 쪽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어 그들은 별하늘전함을 멈추고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의향을 물어보기로 했다. 만약 그들이 동의한다면 천조의 잔당에게는 무척 반가울 소식일 테니 말이다.
임동현은 운서나 조현영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지구의 상황을 묻지 않으면 유진희의 아름다운 춤을 감상하곤 했다. 덕분에 지루한 여정 속에서 조금이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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