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6화
계주급의 전력으로 불루성과 같은 작은 행성을 파괴하기는 아주 쉬웠다. 류성주는 자신만만한 자태로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전력을 다해 땅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류성주의 속도는 맨눈으로 보아낼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만약 공격에 성공한다면 곧장 블루성을 관통하여 우주 쓰레기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그리고 블루성의 주민도 엄청난 전력을 갖추고 있는 1%를 빼고 전부 죽게 될 것이다. 계주급 초급에 달하는 고수의 공격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말이다.
블루성의 주민들은 죽음이 코앞으로 닥쳤음을 느꼈다. 하지만 반보영생의 임동현이 지키고 있는 이상 죽음이 코앞이 아닌 코에 닿았다고 해도 닥치지 못할 것이다.
어마어마한 속도로 블루성을 향해 떨어지던 류성주는 지면에 머리가 닿을 찰나 보이지 않는 힘으로 허공에 멈춰 서게 되었다.
‘응? 이게 무슨 상황이지?’
류성주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쯤 그는 블루성과 부딪혀 이 보잘것없는 행성을 산산이 조각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힘에 막혀 꼼짝할 수 없게 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그것도 느껴지기만 할 뿐 만져지지 않는 신비로운 힘에 말이다.
류성주는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여 봤다. 하지만 아무리 기를 써도 꼼짝할 수 없었다. 그는 마치 정지된 시간에 들어간 것처럼 허공에 멈춰 서 있었다. 처음 겪어보는 기괴한 현상에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이런 일을 당하기 전까지는 계주급 초급의 전력으로 상대하지 못할 사람이 없을 줄 알았다.
블루성 주민들의 관점에서 류성주는 갑자기 괴물로 변해 막강한 기세를 내뿜더니 눈 깜짝할 사이 유씨 저택 상공에 나타나 거꾸로 매달린 자세로 꼼짝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류성주가 자의로 멈춰 섰는지 타의로 멈춰 섰는지 몰랐던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오직 유진희만 임동현이 류성주를 막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임동현이 보이지 않는 힘을 이용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쓱!
이때 빨간색 빛이 아래로부터 나타나 류성주를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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