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2화
갑자기 그의 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동현! 나는 구두교족의 대장로인 허승이다. 내 체면을 한 번 봐서 이놈들을 그만 놓아줬으면 좋겠어. 아이들이 아직 철이 없는 탓에 겁도 없이 은하계를 건드렸어. 우리 구두교족은 그대가 원하는 대로 배상할 용의가 있어.”
임동현의 눈빛이 소리가 전해 온 방향을 따라 움직였다. 끝없는 허공을 지나자, 그와 마찬가지로 영생금신법상을 한 괴물과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그 괴물은 머리가 아홉 개 달린 구두교였다. 다만 일반 구두교족과 다른 점 하나가 눈에 띄었는데, 아홉 개의 머리에 각각 두 개의 작은 뿔이 돋아 있었다. 이는 구두교족에서 영생 경지에 오른 고수였다.
“대장로님, 우리를 구해주세요. 우리는 아직 죽고 싶지 않습니다.”
허린이 큰 소리로 외쳤다.
구두교족은 몬스터계에서 10위 안에 드는 강력한 종족이었다. 그러나 만일 네 명의 반보영생 경지의 고수들을 한꺼번에 잃는다면 종족의 파멸은 아니더라도 큰 손실일 것이다. 이미 반보영생의 경지에 오른 고수 네 명은 어쨌든 아무나가 아닌 구두교족의 핵심 인력들이었다. 그리고 몬스터계에는 구두교족에 적대적인 종족 세력들이 존재했다.
임동현은 상대방을 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너희 구두교족은 피도 눈물도 없는 짐승들이나 다름없어, 우리 은하계를 손에 넣고 인류를 특수 식량으로 삼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지. 내가 그깟 배상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구나!”
“임동현! 우주에서 약육강식의 생존 법칙은 줄곧 존재해 왔다. 약하면 괴롭힘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이치일 것이야. 그러나 오늘 은하계에 새로운 영생 경지의 고수가 탄생한 이상 모두 앞으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구나. 다만 그 전에 우리 구두교족의 어린 녀석들을 놓아줘. 그렇지 않으면 모두에게 이득 될 것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허승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허튼소리 집어치워! 나도 너 같은 늙은 놈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