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8화
진한솔은 막연한 표정으로 백아름과 황보희월을 바라봤다. 그는 천성관망술을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환보희월의 특별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일전에 백아름의 제자가 되고 싶어 했던 명문가의 자제들과는 더욱 비할 바가 못 됐다.
하지만 백아름이 직접 나서서 제자로 들이려 하는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진한솔의 능력으로는 아직 알 수 없는 이유 말이다. 그는 묵묵히 천성관망술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네?”
황보희월은 귀를 의심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녀도 자신을 데리고 가려는 백아름이 이해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백아름의 유괴범과 같은 모습을 보아하니 이해가 안 될 만도 했다.
만약 상대가 남자라면 덜 놀랐을 것이다. 황보희월의 미모에 무릎 꿇은 남자가 수두룩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상대는 그녀보다도 더욱 아름다운 여자였다. 침을 흘리기 직전인 지구인 남자들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백아름은 이곳에 나타나자마자 수많은 사람의 눈과 마음을 훔쳤다. 이곳에서 영향받지 않은 남자라고는 임동현과 노인들뿐이었다. 노인들은 아무래도 욕망이 가실대로 가셔서 그런 듯했다.
임동현의 의지력이 얼마나 강한지는 황보희월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매일 수도 없는 미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임동현은 추호도 동요한 적 없었다. 이게 그녀가 임동현을 좋아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쉽게 마음을 주지 않기는 하지만, 한 번 마음을 준 사람은 끝까지 책임지는 남자라니... 누가 설레지 않겠는가?
“놀랄 필요 없어, 꼬마야. 이 언니랑 가자. 이렇게 작은 곳에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거야. 오히려 네 재능만 낭비할 뿐이니... 아.”
“혹시 저를 제자로 받아주겠다는 말씀인가요?”
백아름은 말하다 말고 갑자기 멈췄지만, 황보희월이 귀신같이 알아듣고 물었다.
“너만 원한다면 나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사부와 제자 사이가 아니라고 해도 가족처럼 지낼 수 있잖니. 어때?”
백아름은 사탕으로 어린아이를 유인하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한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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