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5화
임동현은 이미 분노에 휩싸인 허명을 어이없게 바라보았다.
‘이게 뭐야? 겨우 두 마디 했을 뿐인데, 구두교족은 곧 다른 상대와 싸우려 하다니, 내가 오히려 조연이 된 기분이네.’
방금까지 헛소리를 늘어놓든 허명을 저격하든 스카이 괴물을 임동현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타이탄 침팬지족의 족장이었다. 지난번에 그가 영생 경지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도 일찍이 나타났는데, 역시 허명을 말문 막히게 했었다. 그가 이번에도 나설 줄이야... 보아하니 타이탄 침팬지족과 구두교족 사이에는 상당한 원한이 있는 것 같았다.
“어쭈? 허명, 네 꼴을 보니, 나한테 먼저 몇 수를 쓰려고 하는 것 같은데? 어디 한번 해봐! 내가 언제 너를 두려워한 적 있었어? 동현 님! 제가 먼저 이 자식을 혼내주어 힘을 쫙 빼놓겠습니다.”
태수의 목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 허명은 태수에 의해 자극받아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영생금신법상을 직접 열어 태수에게 교훈을 줄 준비를 하려고 하던 찰나에 태수가 방금 한 말을 듣고 다시 화가 반쯤 가라앉았다. 임동현 등 영생 경지의 상대가 셋이나 버티고 있는데, 그들을 정리하기에 앞서 태수를 전세에 끌어들인다는 것은 실로 지혜롭지 못한 선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일단 그만두는 게 낫겠어. 사나이는 참을성이 있어야지, 잠시 이 분노를 참자! 우선 임동현을 해결한 후, 타이탄 침팬지족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방법을 생각해 보자.’
허명은 속으로 생각했다. 태수의 발언은 겉으로는 허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선전포고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그의 마지막 한 마디는 의심할 여지 없이 허명을 일깨워 주는 것이었다.
‘아직 임동현 같은 성가신 외적을 처리하지 못한 주제에 지금 나와 싸우는 것은 임동현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냐?’
타이탄 침팬지족의 족장으로서 태수는 확실히 영리했다. 팔다리가 튼튼하고 머리가 단순한 어떤 종족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의 말은 자신과 타이탄 침팬지족의 체면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허명이 감히 그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였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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