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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백아름의 말에 임동현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 그는 백아름이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었다.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동현은 그녀가 실제로 정신적 교감을 요구하자, 더없이 당황스러웠고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야말로 머릿속이 깨끗하게 비워진 것 같았다. ‘바로 수긍한다고 하면 이 순간만을 기다린 사람 같아 보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거절하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지... 이것은 단지 아름 누님을 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더군다나 나와 운서,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일인데... 누님께서 욕망에 휩쓸려 이성의 끈을 놓으시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어!’ 백아름의 실력만 따지고 보면 그녀는 중, 하급 문명에서는 무적의 존재였다. 하지만 그런 대단한 존재의 유혹존체를 자극한 것도 임동현 그 자신이었다. 게다가 몬스터계에서 백아름이 어쩔 수 없이 손을 쓸 상황을 만든 것도 바로 그였다. 임동현은 백아름의 부탁을 거절할 명분이 전혀 없었다. 다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그는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다. 너무 적극적인 모습으로 보여지거나, 백아름을 민망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임동현은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초의 시간이었지만 백아름에게 있어 이 몇 초는 너무 길에 느껴졌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 나서 눈을 부릅뜨고 임동현의 대답을 기다렸다. 1초... 2초... 3초... 몇 초 동안 임동현은 다만 미간을 살짝 찡그렸을 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싫다는 건가?’ 그의 행동은 백아름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심지어 그녀를 극심한 굴욕에 시달리게 했다. 그녀는 칠색유리종의 지난 기수 칠성녀 중 원탑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우주 엘리트의 넋을 빼앗은 존재였다. 그런데도 대국을 위해 부끄러움을 참아가며 정신적 교감을 먼저 요구했던 것이었다. ‘임동현! 이놈이 아직도 결정을 못 했다는 건, 싫단 말인가?’ 만약 성원계에 도착했더라면, 그녀는 남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 한마디만으로 즉시 수많은 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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