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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5화

공찬영은 서문도경을 째려보았다! 풍만한 가슴이 심하게 출렁이는 것을 보니 상대방의 표정에 제대로 약이 오른 것이 분명했다. 칠색유리종 종주의 자리에 그렇게 오래 있는 동안 그녀는 처음으로 이렇게 크게 화를 내었다. 공찬영은 깊은숨을 들이쉬며 애써 자신의 분노를 가라앉혔다. 지금 그녀는 화를 내도 소용없었다. 서문도경과 같은 성인 경지에 이른 사람에게 이렇게 무례하게 당하다니. 종주인 그녀도 전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저 이 망할 자식을 빨리 내쫓고 싶을 뿐이었다. “서문도경, 네가 고른 사람을 데리고 빨리 내 칠색유리종에서 나가, 우리 종은 지금 널 무척 환영하지 않거든.” 공찬영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공찬영 종주님, 이건 당신의 잘못이에요. 온 사람은 모두 손님이죠, 저도 어쨌든 성인 경지에 이른 사람이고 성원계에서 어디를 가든 가장 귀한 손님으로 대접받는데, 이렇게 바로 저를 쫓아내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요?” 서문도경은 기분이 언짢아졌다. 그는 거짓말 안 하고 진짜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공찬영에게 이렇게 쫓겨날 수는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체면은 어디에 둘 것이란 말인가? “너...” 공찬영은 말문이 막혔다. 그녀가 이렇게 성인 경지를 쫓아내는 것은 확실히 타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서문도경에게 화가 난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가 당장 떠날 수는 있지만 조건이 하나 더 있어요.” 서문도경이 다시 입을 열었다. “또 뭘 원하는데? 서문도경, 선 넘지 마.” 공찬영이 이를 갈며 말했다. 그녀는 그가 또 기회를 틈타서 강탈할 거로 생각했다. “걱정 마요, 이번엔 사람도 물건도 필요 없으니까.” “그럼 원하는 게 뭐야?” “사과요!” “사과? 무슨 사과?” “당연히 백아름의 사과죠. 그녀가 제 체면을 구겼는데, 무슨 표시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 백아름이 사람들 앞에서 나한테 사과만 하면, 난 즉시 갈 거예요.” 서문도경은 당연하게 말했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서문도경, 꿈 깨! 내가 왜 사과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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