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8화
오직 중앙신주대륙을 가까이할 때만이 웜홀이 더 많아졌고 외진 곳일수록 웜홀이 더욱 적었다.
웜홀은 실력을 과시하는 좋은 수단이어서 모든 큰 세력이 있는 대륙 주변에는 꼭 웜홀이 존재했다.
웜홀이 많을수록 실력과 재력의 강함을 증명할 수 있어서 여기의 대륙 또한 날이 갈수록 번화해졌다.
웜홀도 없는 대륙이라면 목적지까지 가는 데 적어도 몇 년씩 걸릴 텐데, 어떤 상인이 여기서 장사를 하겠는가?
웜홀이 없는 곳이라면 무역선은 순순히 기어 다니듯 천천히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아주 늦은 속도로 보일 뿐, 실제로 계산해 본다면 광속보다 빠른 속도에 가까웠다.
물론 성원계처럼 거대해서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고급 문명에서는 광속도 상대적으로 느려 보였다.
길을 떠나는 무역선에서 일곱, 여덟 살 되어 보이는 똑 부러지게 귀티가 나는 여자애가 말했다.
“엄마, 저희 이토록 오랫동안 길을 떠났는데 얼마나 더 가야 중앙신주대륙에 도착할 수 있어요?”
여자애의 맞은편에는 앉은 30대로 보이는 아름다운 부인이 아마도 여자애의 어머니일 것이다.
여자애의 물음에 부인은 대답했다.
“금방이야, 이제 일주일 정도만 더 가면 웜홀의 입구로 도착해. 거기서 돈만 지불하면 바로 중앙신주대륙으로 갈 수 있어.”
그녀의 미간에는 가시지 않는 근심이 드리워 분명 무언가를 걱정하고 있었다.
“정말요! 끝내 중앙신주대륙에 가보네요. 중앙신주대륙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가 성원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라고 소문났는데 재밌게 놀아야겠어요.”
여자애는 신나서 말했다.
“너 진짜! 온통 놀 생각뿐이고, 너 정말 언제 클래?”
부인은 여자애가 신나는 모습을 보자 미소를 지었어도 얼굴에 드리워진 걱정은 가시지 않았다.
“엄마, 전 크지 않을 건데요! 어리면 얼마나 좋아요, 크면 엄마처럼 온종일 울상이 되어있어야 하잖아요.”
여자애가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
“엄마도 네가 지금 이대로 더 크지 않았으면 좋겠어. 매일매일을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지만 너도 언젠가는 성장통을 겪어야 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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