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1화
임동현이 흐리멍덩한 머리를 흔들며 일어나 주위를 살폈다.
여긴 분명 허상이 아닌 낯선 방안이다.
그는 이미 중앙신주대륙에 도착할 줄 알았지만, 절반도 지나지 않은 탓에 시간이 들어맞지 않았다.
주만영 모녀를 본 임동현이 물었다.
“누님, 여기가 어딘가요?”
“누구세요?”
주만영은 임동현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주영을 꼭 끌어안으면서 경계하는 눈빛으로 되물었다.
“저 그냥 길 가던 사람인데요. 조심하지 않아 부딪힌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당... 당신 우주 해적이 아니에요?”
“우주 해적? 무슨 해적이요?”
임동현이 의아해하며 물었고 주만영은 흠칫 놀랐다.
‘아직 우주 해적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도 있나?’
하지만 금방 그녀는 다른 지역에서는 부르는 방법이 다르다고 여겨서 설명해 주었다.
“우주 해적은 지나가는 무역선 약탈을 업으로 하는 망나니예요.”
그녀의 설명에 임동현은 이해가 되었다.
‘완전 지구에서의 해적이잖아?’
‘여기 우아한 성숙미를 풍기는 누님께서 날 우주 해적으로 오해하신 건 아니겠지?’
그는 자신의 이미지가 우주 해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누님! 저 강도 아닙니다!”
“당신 진짜 우주 해적이 아니에요?”
“당연하죠! 제가 우주 해적이면 여기서 이것저것 물어서 뭐 해요. 안 그래요?”
주만영이 생각해 보니 임동현의 말도 옳았다.
그가 진짜 우주 해적이었다면 벌써 손을 쓰고도 남았겠지! 이렇게 쓸데없는 말이나 늘어놓지 않았다.
“탕! 탕! 탕!”
이때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아가씨, 무역선이 방금 무언가에 부딪힌 것 같아요.”
“나도 알아! 허공에 떠다니던 돌멩이인 것 같아, 별일 아니니 신경 쓰지 말고 계속 가자!”
주만영이 문밖의 사람에게 말했다.
“네! 아가씨!”
노크하던 사람이 떠나자, 주만영이 임동현을 지켜보았다.
그녀가 임동현을 자세히 보았더니 방안의 이 남자는 젊고 준수한 청년이었다.
임동현의 생김새와 풍기는 기운조차 남달랐다. 한눈에 보아도 보통 가정에서 자란 젊은이가 아니었고 더욱이 우주 해적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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