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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1화

“동현 님, 너무 웃기시네요. 동현 님이 새로 설립한 상사가 이 험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는 제쳐두고, 설령 동현 님에게 그런 실력이 있다고 해도 저 소설윤과는 상관이 없어요. 화수분 상사가 제 것이 아니니까요.” 소설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설윤 님과 상관이 없죠? 설윤 님은 화수분 상사의 셋째 아가씨잖아요? 화수분 상사가 설윤 님 집안 거 아닌가요?” 임동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저는 화수분 상사의 셋째 아가씨가 맞습니다. 그런데 상속자는 아니에요. 저는 여자라서 상속받을 자격이 없어요.” “이건 대놓고 차별하는 거 아닌가요? 전 설윤 님 같은 큰 세력이신 분들은 실력으로 결정하시는 줄 알았어요. 이런 곳에 왜 아직도 남존여비 사상이 존재하는 거죠?” “동현 님, 그건 틀렸어요! 큰 세력일수록 혈통을 따져요. 여자들은 언젠가는 시집가야 하니까 어떻게 그런 큰 책임을 질 수 있겠어요?” “시집 안 가면 되잖아요? 데릴사위를 찾으면 되죠!” “그래도 안 돼요! 안 그래도 여자들의 혈맥은 원래 남자들보다 약한데, 낳은 아이의 혈맥은 더더욱 약할 거예요. 뒤로 갈수록 점점 약한 건 말할 것도 없고요. 남자들만이 그 가문의 혈맥을 계승할 수 있어요.” “당신의 생각을 잘 이해 못하겠어요. 지금은 무슨 시대인데 아직도 그런 걸 신경 쓰는 거예요? ” 임동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구상에서는 이미 남존여비 사상이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런데 이 먼 성체에서는 지구에서의 오랜 세속이 진행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예전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혈맥은 한 가문이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에요. 고대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치죠. 모든 가족을 단위로 하는 세력들은 혈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동현 씨와 같이 스승이 물려준 경우에 그걸 이해 못 하는 것도 정상이에요. 나중에 동현 씨의 실력이 더 강대해져서 임씨 가문을 이루게 되면 이해할 거예요.” 소설윤이 설명했다. 그녀라고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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