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9화
집행자가 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사람들은 즉시 길을 비켜주었다.
임동현은 그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려보았다. 가슴에 중앙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검은 제복을 입은 남자 세 명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세 사람은 서른 살 안팎으로 나이가 많지 않았다.
“무슨 일이죠?”
제일 앞쪽에서 걸어오던 남자가 물었다.
“집행자님, 저희는 이제 저희 명의로 된 술집을 찾으러 왔는데, 이 세 사람이 저희를 막아서고 들어가게 해주지 않으며, 만약 우리가 들어간다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사채업자의 우두머리가 억울한 듯 말했다. 중앙신주대륙의 집행자들 앞에서 그는 감히 조금도 거만할 수 없었다.
집행자는 상대방을 힐끗 쳐다보더니 무시했다. 대신 술집 입구에 서 있는 세 가족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저희가 도와드릴 것이 있나요?”
분명히 그들도 그것이 좋은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집행자님! 이 사람들이 갑자기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모르는 계약서를 들고 찾아와서 저희 아버지가 사채업자에게 술집을 저당 잡혔고 오늘 돈을 갚지 않으면 술집을 빼앗겠다고 했어요. 집행자님, 제발 도와주십시오.”
청년은 정중하게 말했다.
제일 앞에 서 있던 집행자는 다시 사채업자의 우두머리를 바라보며 물었다.
“계약서는요?”
“집행자님, 이것은 우리와 이 술집의 주인 이승훈이 체결한 계약서입니다. 한번 보시지요.”
상대방은 말을 마치자마자 계약서를 건넸다.
집행자는 계약서를 받아 꼼꼼히 읽었다. 계약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이승훈이 직접 서명하고 도장을 찍었는지에 달려 있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이 이씨 가족들은 술집은 지킬 수 없을 것 같았다.
집행자로서 그들은 규칙을 따를 뿐이었다. 사채업자가 좋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더라도 증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당신들은 이승훈 씨와 무슨 사이시죠?”
집행자가 물었다.
“제 아버지입니다!”
청년이 대답했다.
“아버님은 어디 계시죠?”
“몰라요. 며칠째 집에 안 들어오셨어요.”
“그럼 이 계약서에 쓰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