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2화
소설윤은 모든 면에서 매우 뛰어났다. 다만 그녀는 여자라서 소씨 가문의 혈통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소씨 가문의 후계자가 될 수 없었다.
소정원도 이를 한탄했다.
지금 소설윤이 갑자기 화를 내는 것은 그동안 불만이 너무 오랫동안 억눌려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소정원은 그것을 이해할 수 있었고, 소설윤을 질책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그는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설윤아, 너는 소씨 가문과 같은 대가족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사실 할아버지는 항상 네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좋아했지만, 불행히도 너는 남자가 아니잖니! 네가 남자였으면 이 할아버지는 무조건 너를 소씨 가문의 첫 번째 후계자로 정했을 거야.”
소설윤은 진정하고 나서야 자신이 지나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떻게 가장 존경하는 일곱째 할아버지에게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단 말인가!
그동안 화수분 상사의 수장 소정원이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녀에게 어떻게 신급 무기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겠는가?
그녀의 친할아버지가 그 자리에 계신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도와주시지는 않을 것이다.
“할아버지, 죄송합니다. 방금 제가 이성을 잃고 할아버지께 실례를 했네요. 저를 용서해 주세요.”
소설윤은 낮은 목소리로 사과하며 말했다.
“괜찮아. 할아버지도 네가 아주 오랫동안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어. 그런 감정들은 풀어주는 게 좋아. 그런데 외출하지 못하게 하는 건 집안 고위 경영진들의 결정이라, 너는 더 이상 고집을 부릴 수 없어. 그렇지 않으면 할아버지도 너를 보호할 수 없단다.”
소정원은 한숨을 쉬었다.
“할아버지,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소설윤은 눈이 빨개진 채 물었다.
“네 약혼자인 공씨 가문의 공호천 도련님이 곧 오실 테니, 그때까지 집에서 기다려! 도련님이 오시면 당장 시집가. 공호천 도련님은 공씨 가문의 첫 번째 후계자로서 재능이 뛰어나고 성원계의 젊은 세대 중 몇 안 되는 괴물 중 하나야. 너도 잘 알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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