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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3화

임동현이 멍해 있는 사이 그가 주문한 음식과 술이 차례로 나오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린 임동현은 천천히 안주를 먹고 술을 마시며 번화한 거리를 바라보았다. 옥액경자가 임동현 옆에 놓여 있었다. 그는 한 모금 마시고 싶었지만, 잘못 보관해 옥액경자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까 봐 결국 포기했다. 어차피 그것은 그에게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마셔도 단지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뿐이었다. 운서와 사람들이 마셔야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자 임동현이 있는 맨 위층에도 사람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 대형 무역 구역에는 부자들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이곳은 화수분 상사 본사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곧 경매가 열리기 때문에 당연히 부자들은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화수분 상사 초대장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아마 며칠 전부터 이곳에 도착했을 것이다. 먹다 말고 임동현은 갑자기 계단 입구를 향해 눈을 돌렸다. 세 남자와 두 여자, 다섯 명의 젊은이가 걸어 올라왔다. 그중 한 남자와 한 여자는 같은 옷을 입었는데 아마도 한 종문의 사람인 것 같았다. 임동현은 칠색유리종에서 비슷한 옷을 본 적이 있었다. 나머지 두 남자와 한 여자는 화려한 복장 차림이었다. 딱 봐도 부잣집 자제들 같았다. 9층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돈이 많은 사람들이고 옷도 괜찮게 입었지만, 이 세 사람은 더 화려하게 입었을 뿐이다. 그 외에 그 다섯 명 뒤에는 두 명의 노인이 있었다. 임동현의 시선이 그 두 사람에게 머물렀다. 두 사람은 지존급 초급 고수였기 때문이다. 옷차림을 보아, 그들은 두 젊은이와 같은 종문의 사람이며 아마 이 경매에 참여하러 온 것 같았다. 힐끔 쳐다본 임동현은 그들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음식을 먹고 술을 마셨다. 이 두 명의 지존급 초급 고수를 포함해 9층에는 임동현 외에도 십여 명의 지존급 초급 고수가 있었다. 그중 두 명은 지존급 중급 고수였다. 이번 화수분 상사에서 주최한 경매에는 확실히 많은 강자들이 참여하러 온 것 같았다.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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